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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野 의원들, 실종 어업지도원 '월북' 단정 정부 질타

등록 2020-09-24 11:40:42   최종수정 2020-09-24 1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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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떨어진 바다에서 월북 시도? 이해 안 된다"

"월북 시도한 게 아니면 명예 어떻게 회복할 건가"

해수부 장관 "신발 발견된 곳은 CCTV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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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정부가 연평도 어업지도선 승선 공무원 실종 사건을 '월북 사건'으로 단정한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보도에 따르면 이분(실종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다고 보도하고 있고, 당사자는 사망했다고 발표되는 상황인데 어떤 근거로 월북을 시도했다고 보도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장관은 "국방부와 관련 당국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2008년 7월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 한 사람이 북한국 총격에 피격 사망, 고인이 화장됐다는 말까지 나오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며 "실종된 위치, 무궁화10호가 있던 위치는 북한 해역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그 먼 거리에서 월북을 시도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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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4. [email protected]
특히 "사안 자체에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북을 시도했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죽었고, 코로나 때문에 북한에서는 화장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바다에서, (북한과) 10㎞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월북하겠다고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문 장관은 "구두로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슬리퍼, 신발이 발견된 장소가 우현 선미 쪽인데 그 지역이 CC(폐쇄회로)TV 사각지대"라며 의도를 갖고 바다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아직 명백한 게 안 나왔다. 그런데 군에서는 월북했다고 했다. 만에 하나 월북을 시도한 게 아니면 이분의 명예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에서는 월북을 했다고 이야기한 사유로 선내에 신발을 놔뒀다는 건데, 신발을 벗고 (바다에) 들어갔다는 게 월북의 사유라는 건데, 그 신발은 슬리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월북할 사유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월북이 아닐 수도 있는 건데 월북을 시도한 거로 전 국민에게 알려지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은) 국방부에 조사가 명확히 끝난 다음에 발표하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월북 여부를 명확히 판결 못 냈으면 일단 보류하라고 하는 게 해수부 장관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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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업무중 실종된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가 탑승한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서해어업지도관리단) [email protected]
문 장관은 "이 사건을 한시도 손 놓은 적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명명백백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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