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세상①]식음료업계, 매출 타격 심각…2022년 회복 기대
코로나 19 여파로 실적 타격 크다는 응답 50% 달해…연말 상황 심각 33.8%코로나 장기화 영향 "서민경제 붕괴, 소비위축, 자영업자들 개인 파산 우려"[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식음료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희비가 엇갈렸다.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라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프랜차이즈 커피업계는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코로나 여파는 또 비대면 소비를 크게 증가시키는 등 소비 풍토도 바꿨다. 뉴시스는 신축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식품·외식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을 짚어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획시리즈를 3회로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식음료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출타격이 크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로인한 피해가 복구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주요 식품·외식·화장품 업계에서 근무하는 직원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식품업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비롯해 라면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수혜로 매출이 크게 올랐지만 외식업체 등은 손님이 끊겨 실적 타격이 있었다. 조사 결과 매출이 '매우 크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54명(17%) 수준이다. '크다'고 응답한 이들은 101명(31.9%) 수준으로 집계됐다. '별로 크지 않다'거나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51명(16.1%), 93명(29.3%)으로 나타났다. '전혀 크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8명(5.7%)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당시인 2~3월과 연말인 11~12월 매출 타격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42명(13.2%)은 '더욱 심각해졌다'고 대답했고 107명(33.8%)은 '심각해졌다'고 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137명(43.2%), '완화됐다'고 답변한 이들은 21명(6.6%), '조금 완화됐다'는 응답은 10명(3.2%)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은 타격이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상반기 안'에 회복할 수 있다는 답변은 12명(3.8%)에 불과했고 '올해 하반기' 130명(41%), '내년 상반기' 77명(24.3%), '내년 하반기' 43명(13.6%)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55명(17.4%)은 '예상이 안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울감 증가, 서민경제 붕괴, 소비위축, 민생 파탄, 자녀교육, 내수침체, 중산층 경제난 심화, 자영업자들의 개인 파산, 고용감축으로 인한 실업 등이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4월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타격을 받았지만 이후 온라인·배달 등을 강화하며 실적 하락을 하반기에 방어한 기업이 많다"며 "올해도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고려한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