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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소년]공교육 덮친 코로나19…학생 48.4% "학교 생활 나빠졌다"

등록 2021-05-25 12:00:00   최종수정 2021-05-31 1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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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청소년 통계 보니

"학교 생활 긍정적 변화" 11.4%뿐

반면 가족 관계는 긍정 > 부정 '변화'

13~18세 학업 스트레스 최대 증가

32.2% "최대 불안 요인=신종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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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등학교 1학년생 전국 연합 학력 평가일인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 1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청소년 절반가량이 "코로나19 탓에 학교 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발 학업 스트레스의 경우 중·고등학생인 '13~18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21년 청소년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13~24세)의 48.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4%에 그쳤다.

'사회에 대한 신뢰' 항목도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률이 43.7%로 높았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1.6%를, '친구 관계'는 26.6%를 차지했다.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률은 사회에 대한 신뢰가 8.3%,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이 7.0%, 친구 관계가 11.4%에 불과했다.

'가족 관계' 항목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9.6%에 그친 반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률은 22.1%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항목 중 유일하게 긍정이 부정 응답률보다 더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 변화를 보면 조사 대상 청소년의 46.0%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남성(46.1%)의 증가 응답률이 여성(45.7%)보다 더 높다. 증가 응답률을 연령별로 보면 13~18세는 48.2%, '19~24세'는 47.2%, '9~12세'는 39.9%다.

한편 지난해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가량(35.8%)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30.2%) 대비 5.6%포인트(p) 상승했다. 여성(36.5%)의 위험군 비중이 남성(35.0%)보다 더 높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39.6%), 고등학생(35.0%), 초등학생(30.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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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통해 메신저(98.3%), 영화·텔레비전(TV)·동영상(98.2%), 학업·업무용 검색(96.6%), 게임(95.6%)을 주로 이용했다. 중·고등학생은 메신저를, 초등학생은 영화·TV·동영상을 더 많이 썼다.

중·고등학생 중 4.4%는 최근 30일 내 흡연한 적이 있었다. 이 수치는 전년(6.7%) 대비 2.3%p 낮다. 10.7%는 1개월 내 음주한 경험이 있다. 이는 전년(15.0%) 대비 4.3%p 감소한 수치다.

초등학교 고학년생(4~6)과 중·고등학생의 2.9%는 최근 1년 대 가출한 적이 있다. 이 수치는 전년(3.5%) 대비 0.6%p 낮다. 남성(3.3%)의 가출률이 여성(2.5%)보다 더 높다. 가출 이유로는 '부모'가 61.0%, '학업'이 20.8%, '친구'가 8.0%, '경제적 문제'가 2.3%, '학교'가 2.0%다. '기타'는 5.9%였다.

13~24세 청소년의 38.1%는 "한국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수치는 2년 전(24.8%) 대비 13.3%p 높았다. 남성(44.4%)의 긍정 응답률이 여성(31.9%)보다 더 높다.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은 '신종 질병'(32.2%), '범죄 발생'(22.6%), '경제적 위험'(10.1%)이었다.

2년 전 2.3%에 불과했던 신종 질병 응답률은 코로나19로 인해 29.9%p 대폭 상승했다. 남녀 모두 신종 질병을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았고, 남성은 범죄 발생(12.9%), 경제적 위험(12.8%), 국가 안보(12.7%)를, 여성은 범죄 발생(32.3%), 경제적 위험(7.4%), 도덕성 부족(6.6%)이 뒤를 이었다.

2019년 14~18세 소년 범죄자는 6만6000명으로 전체(175만5000명)의 3.8%였다. 2012년 5.1%였던 소년 범죄 비중은 2013~2014년에 4%대로 내려온 뒤 2015년부터는 5년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재산 범죄'가 42.0%로 가장 많다. 강력(폭력) 범죄는 28.1%, 강력(흉악) 범죄는 5.5%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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