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력 지속에도 美증시·채권가격 상승
연준 테이퍼링 시행·성장 둔화 가능성 영향 미친 듯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전년대비 5.4% 상승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71포인트(0.73%) 뛴 1만4571.6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10년 만기 채권 가격과 2년 만기 채권 가격도 올랐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상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고정 수익을 주는 채권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한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0.40%를 기록했고 이후 0.36% 수준으로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는 위원들이 다음달 중순이나 12월 중순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겼다. 또 2022년 중반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테이퍼링 방식에 대해선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매입규모를 줄이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10년 만기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1.60%대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돼 1.54%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와 함께 공급망 부족 등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는 점점 회복되고 있지만 생산이나 유통 시설, 근로자 부족 등은 소비의 회복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존 월드런 대표는 현 상황을 완화하려면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