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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中, 韓 기계약 요소 1만8700t 수출 절차 진행"(종합2보)

등록 2021-11-10 10:44:24   최종수정 2021-11-10 1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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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신청 수출 검사, 일부 완료"

요소수 5만6100t 공급 시 석달치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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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한 레미콘 공장에서 운전자가 확보해둔 요소수를 보조석에 보관해두고 있다. 2021.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은 최근 품귀 현상이 일어난 요소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10일 외교부는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계약을 마치고도 중국 측의 갑작스러운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국내에 반입하지 못해 정부가 우선 순위로 도입을 추진한 물량이다.

또 외교부는 "중국 현지 공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해 놓은 물량이 약 7000t"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검사가 완료된 물량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그간 주중 한국대사관, 중국 외교부 및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해관총서(중국 관세청) 등 유관부문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며 요소 수입 관련 협의를 벌여왔다.

기계약 물량에 대한 수출 진행을 확인한 중국이 수출 전 검사 등 관련 작업의 신속한 진행에 협조한다면 당분간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200t 요소를 활용하면 약 60만ℓ(600t)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다. 요소 1만8700톤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요소수 5만6100t이 나온다. 환경부가 추정한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사용량이 60만ℓ란 점을 감안하면 석달치 정도 물량이다.

요소는 디젤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를 만드는 원료로, 석탄에서 추출한다.

중국은 별도 검역·검사 없이 수출했던 요소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를 했다. 요소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해온 한국은 당장 차량 운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중국이 수출 제한에 들어간 건 국내 비료난, 전력난, 석탄 부족 등이 배경이다.

비룟값이 치솟자 화학비료의 원료인 요소 수출을 막아 가격 잡기에 나선 것이다.

호주와의 갈등 끝에 무역보복 조치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제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석탄 수급난이 발생한 데다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져 요소 추출에 쓰일 전력도 부족해졌다.

한편 앞서 정부는 호주에서 요소수 2만7000ℓ, 베트남에서 요소 200t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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