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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中, 韓 기계약 요소 1만8700t 수출 절차 진행"(종합3보)

등록 2021-11-10 18:14:30   최종수정 2021-11-10 18: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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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700t 중 차량용은 1만여t…약 50일치

차량용 300t 우선 검사 완료…다음주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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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요소수 생산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하루 최대 요소수 생산량이 150톤인 이 업체는 요소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하루 평균 5톤~10톤의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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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은 최근 품귀 현상이 일어난 요소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중 차량용 300t은 이르면 이번주 중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10일 외교부는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계약을 마치고도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해석되는 '수출 전 검사'로 인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던 물량이다.

또 외교부는 "중국 현지 공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만8700t 중 차량용으로 계약된 건 1만t이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0t은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르면 18일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항하고도 3~4일을 항해해야 한국에 도착한다고 한다.

요소 200t을 활용하면 약 60만ℓ(600t)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다. 요소 1만t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요소수 약 3만t이 나온다. 환경부가 추정한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사용량이 60만ℓ란 점을 감안하면 50일 정도 물량이다.

이외 위의 1만8700t과 무관하게 9월 A사가 기계약한 2700t에 대한 선적이 최근에 다시 진행돼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량용은 없으며 대부분 산업 비료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그간 주중 한국대사관, 중국 외교부 및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해관총서(중국 관세청) 등 유관부문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며 요소 수입 관련 협의를 벌여왔다.

기계약 물량에 대한 수출 진행을 확인한 중국이 수출 전 검사 등 관련 작업의 신속한 진행에 협조한다면 당분간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검사에 통상 2주가 걸린단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중국이 보내는 요소는 순차적으로 이르면 이달 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자는 "차량용 1만t 중 검사가 신청된 것(7100t)도 있고 미신청(1만1600t)인 것도 있어서 공관을 통해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수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 검사하고 선적 후 싣고 와야 한다. 보수적으로 말하면 어림잡아 이달 말이나 12월 초 (한국에 도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별도 검역·검사 없이 수출했던 요소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를 했다. 차량용 요소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해온 한국은 당장 차량 운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중국이 수출 제한에 돌입한 건 국내 비료난, 전력난, 석탄 부족 등이 배경이다. 요소는 디젤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를 만드는 원료로, 석탄에서 추출한다.

우선 비룟값이 치솟자 화학비료의 원료인 요소 수출을 막아 국내 비료 물량 확보에 나선 측면이 있다. 호주와의 갈등 끝에 무역보복 조치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제한하자 석탄 부족사태와 전력난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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