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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창사 20주년]"미래 고민해볼 수 있던 시간"…뜨거운 관심

등록 2021-11-11 13: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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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장섭 싱가폴 국립대학 경제학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씨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두번째 날 5만불의 꿈에서 대한민국 5만불 시대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존재이유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선윤 최홍 기자 = 11일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는 대한민국 5만불 시대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존재이유를 진단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용산구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포럼에는 재계, 학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전적인 주제 덕분인지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한 층 높았고, 경청하는 눈들이 빛났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서 진행됐다. 위드 코로나 방역기준에 따라 현장 참석인원을 99명으로 제한했다. 호텔 3층 입구서부터 비접촉 발열 체크를 시행하고, 소독제를 그랜드볼룸 입구에 배치했다. 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기 위해 수시로 방역 소독을 시행하고, 1m 거리두기 유지를 당부했다.

행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2030 MZ세대 화상 청중단 50여명이 함께 해 뜨거운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

오프닝 영상 시청이 끝난 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5만불 시대의 꿈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10년 후 주인공은 2030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0년 후 1인당 국민소득 5만불의 꿈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며 "올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영향에도 2024년께 우리나라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경제는 경제규모 10위권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위기 전 성장수준을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탄탄한 제조업과 수출로 성장해왔지만 10년 후 더 나아가 100년 후의 한국은 IT와 바이오, 우주, 문화콘텐츠 산업 등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2030 청년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마주한 현실은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2030 청년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이러한 변화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제 우리는 위드 코로나로 대변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10년 후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번 포럼은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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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마크 파버 더 글룸 붐&둠 발행인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씨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두번째 날 5만불의 꿈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과 미래한국의 리포지셔닝에 대해 강연을 마치고 답변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특히 이날 포럼에는 금융 월간지 '더 글룸 붐&둠'의 발행인 겸 펀드운용 및 투자자문 회사 마크파버 리미티드의 창립자 마크 파버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대한민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와 위치선점에 대한 제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마크 파버는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는 종이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종이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장점은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자금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국가들에서 암호화폐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등 위기때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돈풀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마크 파버는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왔고 정부 부채도 늘고 책임성 없는 채무가 늘었다"며 "인구가 성장하지 않고 노령화 되면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고 경제인구가 줄면서 금융문제가 생기는데 과거에는 돈을 찍어서 해결했지만 이제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장섭 싱가폴 국립대학 경제학 교수가 '대한민국 5만불 시대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존재이유'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40여분간 진행된 열띤 발표 속에 일부 청중들은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기에 집중하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신 교수는 한국이 기업 투자 위주의 중성장을 지속해야 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중성장은 한국에 목표가 아니라 필수"라며 "고도성장 시대는 지났어도 3~4% 정도의 중성장을 지속해야 2030년대에 1인당 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술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와 디지털 금융,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의 기회가 될 테크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권준석 신한금융지주 디지털부문 본부장은 "2030년 10년 후의 금융 모습을 알기는 어렵다"며 "은행이 어디에도 없을 것이고 어디에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뉴시스 창사 2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10년 후 한국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보다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향후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우리나라와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을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크게 공감하며, 5만불 시대를 위해 미래를 대비할 단초를 제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경제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이유와 중요성, 그리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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