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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투자 결정]韓반도체 위상 강화…기흥부터 평택·텍사스까지

등록 2021-11-24 1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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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삼성전자의 이번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서는 향후 가져오게 될 효과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짓는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평택, 기흥, 화성에 이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새로운 축이 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흥·화성-평택-텍사스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체계가 강화된다.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의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점유율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 투자가 양립되면 일자리 창출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선순환이 이뤄져 국내 고용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 환경과 과학 기술계로서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에 공장이 건설되더라도 첨단 R&D는 기존처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늘어난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최첨단 산업이기 때문에 설비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소프트웨어와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한 산업이기도 하다.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했던 화성의 부품연구동(DSR)의 경우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시스템LSI, 생산기술연구소 등 각 사업장에서 흩어져 있던 연구원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든 R&D센터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을 연구 중이다.

미국 신규 파운드리 라인이 건설돼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이 커지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객사가 확대되면 국내 R&D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져 우수한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신규 파운드리 투자를 통해 전 세계 R&D 허브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달성하면 한국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고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공정 미세화를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역량을 쌓아왔다"며 "테일러시 파운드리 라인을 비롯한 생산 캐파 확대는 삼성전자는 물론 글로벌 ICT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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