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해체 尹에 "배은망덕" 맹폭…'토론 참여'엔 반색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에 "선거에 이용하고 팽시킨 것""문제 핵심은 윤석열 본인…엉뚱하게 남의 다리 긁어"후보교체론에 부채질도…"인생 최대의 잘못된 결정"野 자중지란 속 경거망동 경계령…"기분에 취해선 안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김 위원장과 결별한 데 대해 "선거에 이용하고 배제한 것"이라며 "정치에서 보면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김 위원장을 팽시킨 게 인간적으로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게 확인된 장면"이라며 "지금 문제가 선대위 문제였는지 되물어봐야 한다. 본인 문제였던 것 같다. 본인의 반성, 본인의 혁신이 먼저지 선대위를 직할 체제로 바꾸는 게 본질일까라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균형발전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체제 하에서 선거운동을 해 가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폭락하니까 나는 뭐 그 책임이 후보 본인한테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후보 입장에서 아마 김 위원장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못 해서 그렇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선대위 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중도확장의 김종인을 쳐냈고 2030 확장의 이준석도 쳐냈다. 이제 윤석열 곁에는 검사들만 남았다"며 "김종인, 이준석도 못 품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을 품겠는가. 김종인, 이준석도 포기한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썼다. 이어 "윤 후보가 자기 뜻대로 혼자 한다면 실수는 더 심각해질 것이며 보수진영이 급격히 후보교체론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애당초 전혀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뽑은 것이 이 모든 혼란의 원인이다. 오늘 윤 후보는 자기 성질을 못 참고 인생 최대의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그래서 모든 것을 망쳤다고 조만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제의 핵심은 윤석열인데 김종인 쳐내고 이준석 따돌린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냐. 제 다리 가려운데, 엉뚱하게 남의 다리 긁는 격"이라며 "애초부터 자기 비전도 없이 오로지 '반(反) 문재인'으로만 선거를 치르겠다는 심보가 불러온 촌극이며 참사"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선대위 해체를 발표하는 윤석열의 모습에서 해경을 해체하던 박근혜의 모습이 보인다"며 "아직 문제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속 당내 경거망동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기분에 취해서 SNS에 치기 어린 글을 올리거나 오만한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며 "저부터 현장에서 모범을 보이고 더욱 엄중하게 임하겠다. 모두 엄격함을 유지하고 춘풍추상의 자세를 잊지 말라"고 했다. 야권의 내홍에 긴장이 풀어질 경우 자칫 대선 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이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 "3회 법정토론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동의한 데 대해서는 반색하며 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국가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윤 후보께서 기자회견하는 것을 잠깐 보고 왔는데 다 본인 책임이고 반성한다 말했다"며 "실제로 반성의 모습이 보여지려면 우리 이 후보나 저희 당이 요구하는 TV토론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반성한다고 했으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중 제일 큰 게 TV토론회 나와서 대한민국 미래 전략을 어떻게 끌고 가려고 하는지 충분히 토론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시대처럼 딱 3번 하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토론 참여 결정을 환영한다"며 "윤 후보가 선대위 체제를 재정비 한 만큼 민생을 챙기는 선의의 경쟁에 나서 주길 바란다.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토론의 장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