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알못]기축통화? 무엇인가요?
기축통화의 정의 자체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기축(基軸)'은 사전적 의미로 토대나 중심이 된다는 뜻인데 수 많은 국가들이 거래하는 통화, 국제시장에서 토대나 중심이 되는 통화를 기축통화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국가 간 국제 무역결제 등 자본 거래를 할 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말합니다. 환율 평가시 지표가 되고,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 되기도 합니다. 전세계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와 금이 유일하다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좀 더 넓게 봐서 '준기축통화'로 접근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킷이 여기에 속합니다. 바스킷 구성 화폐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등 5개 통화로 규정됩니다. 하지만 원화가 IMF SDR에 편입된다고 해도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IMF SDR과 기축통화는 완전히 별개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원화가 기축통화가 되려면 국제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국제적 지급, 결제 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축통화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입 거래에서 원화 비중은 2.5%에 불과합니다. 올 1월 기준 국제 결제 통화 비율을 보면 달러화(39.9%), 유로화(36.6%)로 달러화와 유로화가 전체의 80%에 육박합니다. 파운드화나 위안화, 엔화도 한 자릿 수에 불과하고 원화는 20위 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