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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기축통화? 무엇인가요?

등록 2022-02-28 08:00:00   최종수정 2022-02-28 09: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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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201.0원)보다 3.2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시작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확인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하락이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원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2.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발언으로 뜨거운 논쟁이 있었죠. 적정 국채발행 규모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리나라도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튼튼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기 때문이죠.

기축통화의 정의 자체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기축(基軸)'은 사전적 의미로 토대나 중심이 된다는 뜻인데 수 많은 국가들이 거래하는 통화, 국제시장에서 토대나 중심이 되는 통화를 기축통화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국가 간 국제 무역결제 등 자본 거래를 할 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말합니다. 환율 평가시 지표가 되고,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 되기도 합니다. 전세계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와 금이 유일하다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좀 더 넓게 봐서 '준기축통화'로 접근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킷이 여기에 속합니다. 바스킷 구성 화폐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등 5개 통화로 규정됩니다.

하지만 원화가 IMF SDR에 편입된다고 해도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IMF SDR과 기축통화는 완전히 별개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원화가 기축통화가 되려면 국제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국제적 지급, 결제 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축통화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입 거래에서 원화 비중은 2.5%에 불과합니다. 올 1월 기준 국제 결제 통화 비율을 보면 달러화(39.9%), 유로화(36.6%)로 달러화와 유로화가 전체의 80%에 육박합니다. 파운드화나 위안화, 엔화도 한 자릿 수에 불과하고 원화는 20위 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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