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만든 결정적 장면과 위기 순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발언으로 국민 검사 등극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승리...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배우자 리스크...김건희씨 사과 후 공식활동 자제안철수 단일화에 성공하며 통합정부...당대당 합당
하지만 연초 부인 김건희씨의 각종 의혹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폭락했다가 갈등 봉합 후 다시 상승세를 타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초접전 양상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 등으로 역전한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통합을 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 당선인 당선의 결정적 순간은 검찰총장 사퇴, 국민의힘 입당,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이 꼽히고, 위기의 순간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부인 김건희씨 사과 등 위기의 순간들도 뽑힌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발언으로 국민 검사 등극 윤 당선인은 26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2003년 불법대선자금 수사,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댓글 의혹 사건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큰 사건들을 맡아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13년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국정원 직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직무에서 배제되고, 국정감사장에서 증인으로 나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원리원칙을 지키는 검사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재인 정부에서 네 기수를 뛰어넘어 검찰총장에 임명됐지만 조국사태와 추미애 법무부장관과의 공방을 통해 정부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적 인기가 높아진 지난해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총장직을 사퇴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고 대선출마선언을 했다.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승리...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당초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국민들을 만나며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주춤하는 지지율과 보수층의 압력으로 입당을 결심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과 대선 경선을 치뤘다. 윤 당선인은 경선과정에서 호남비하 사진, 후쿠시마 원전 발언, 배우자 문제 등으로 곤혹을 치뤘지만 다른 상대를 물리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다. 하지만 입당시기 유출 문제 등을 놓고 시작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잠시 하락세에 접어들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잠행에 들어간 이준석 당대표를 울산에서 직접 만나 극적인 화해를 하며 지지율을 잡았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선대위 운영 문제를 두고 충돌했지만, 의원총회에서 화해를 하며 대선체제를 갖췄다. 윤 당선인은 선대위가 삐걱댄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선대위를 선대본부로 대폭 개편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배우자 리스크...김건희씨 사과 후 공식활동 자제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경선 과정부터 학력의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시달렸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을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씨가 잠행을 깨고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부인 논란이 커지며 윤 후보 지지율이 휘청인 영향이 컸다. 여기에 김씨와 서울의소리 기자간 7시간 통화 녹취록이 MBC를 통해 보도되며 '무속' 논란으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다만 녹취록 보도가 무리한 의혹제기라는 비판 여론이 형성되며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던 김건희씨는 지난 4일 홀로 서울 서초동 집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대선 이후 공식 행보를 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단일화에 성공하며 통합정부...당대당 합당 윤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결정적인 장면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성공도 꼽힌다. 당초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간 단일화가 이뤄질 듯 하다 깨지면서 이번 대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대선을 6일 앞둔 이달 3일 윤 당선인과 안 후보가 담판식으로 만나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인수위원회 구성, 통합정부 구성, 당대 당 합당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의 승리에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권교체라는 기치 아래 두 사람이 힘을 합친 모습이 보수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