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증권가 부정적인데…신평사는 '긍정적'
나신평 "카뱅, 우수한 수익성 지속"DB금투는 "상장 이후 성장성 둔화"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최근 카카오뱅크에 대한 신용등급을 'AA+/Stable'로 부여하며 카카오뱅크가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카카오뱅크의 사업·재무 전망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주택·투자수요 위축으로 당분간 은행의 대출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저신용자 대출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부 사업자대출 등의 신규상품 확대에 힘입어 시중은행 대비 성장세는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는 단기적으로 NIM(순이자마진)의 상승, 중기적으로 대손비용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면서도 "지속적인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무점포 운영에 따른 높은 사업 효율성, 수수료 부문 성장 등을 종합할 때 중단기적으로 시중은행을 상회하는 ROA(총자산순이익률)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DB금융투자는 최근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100원에서 2만4600원으로 내리고, 사실상 매도 의견(시장수익률 하회)까지 내놓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카카오뱅크의 주가에는 이미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대출 증가가 1000억원에 그쳤다.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를 목표로 한 감독당국의 규제 외에도 인터넷 은행들에 적용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목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만기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또 은행업은 철저한 내수 기반 산업으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데 회사 측이 강조하고 있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이익과 큰 차별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부여는 부도 가능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리포트 분석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는 있다. 한편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4.3% 하락한 2만895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9일 7.85%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