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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경제학③]"수억원 들이면 저 인기 나올까요"

등록 2022-07-30 08:58:00   최종수정 2022-08-08 09: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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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판매형과 체험형으로 나뉘어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비용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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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여름 휴가철 맞아 벨리곰 팝업스토어 연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손흥민이 만든 패션 브랜드 NOS7은 팝업스토어 기간에 준비 물량을 모두 팔아 치웠다. GS25가 선보인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도 직장인 사이에 공감을 자아내는 콘텐츠로 입소문이 나며 팝업스토어 기간에 하루 평균 1000명이 찾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목적에 따라 크게 '체험형'과 '판매형' 2가지로 나뉜다.

NOS7은 출시한 의류를 판매하는 것이 목적인 '판매형 팝업스토어'다. 반면 GS25의 갓생기획실은 MZ세대 직원으로 구성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Z세대 직장인 김네넵’을 통해 보여준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갓생기획실 곳곳에는 다양한 갓생기획 상품이 가득했지만, 판매는 하지 않았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일부 굿즈 정도만 구매할 수 있었다.

판매형이냐, 체험형이냐에 따라 팝업스토어 흥행 기준도 달라진다. 판매형의 경우 목표 판매치가 있고, 이를 웃돌 경우 흥행했다고 표현하지만, 체험형은 수익과는 무관하다.

팝업스토어를 여는 궁극적인 목적이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아닌, 소비자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들려주고 브랜드 성격과 특징을 보여주며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 한 마디로 '홍보'가 목적인 만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했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경험을 공유했느냐가 흥행을 가른다.

◆팝업스토어 운영, 얼마면 될까?...백만원대부터 수억원까지
그렇다면 팝업스토어를 열 때 비용은 얼마나 들까. 어디에 얼마만큼의 규모로 또 어떤 목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경우의 수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판매형보다 체험형 팝업스토어에 드는 비용이 더 높다.

체험형 팝업스토어는 집객 그 자체가 목적인 만큼 가로수길, 성수동,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열어야 하고,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동반돼야 하는 만큼 단독 공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형 팝업스토어의 경우 공간 대여 및 구성, 팝업스토어 기획과 운영, 프로모션에 드는 비용을 대략 3000만~4000만원으로 잡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가격은 가장 저렴하게 잡은 것이고,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의 공간에 어떻게 인테리어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수 억원까지 뛴다"고 덧붙였다.

가로수길이나 성수동에 단독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 대신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내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유통업체가 먼저 팝업스토어를 제안해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면 팝업스토어 공간 인테리어나 필요한 집기 구매 등에 드는 비용은 유통업체가 부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브랜드가 먼저 유통업체에 문을 두드려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경우라면 인건비는 물론이고 갖가지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팝업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공간을 중개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팝업스토어 콘셉트를 기획해주는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내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면 집기, 인테리어, 인건비 등을 포함해 500만원부터 팝업스토어 운영이 가능하다. 물론 공간 크기에 따라 이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판매 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플랫폼에 지급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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