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고령층 처방률 18.7%뿐…"적극 처방해야"
먹는 치료제 처방 50% 이상 증가했지만 60세 이상은 저조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먹는 치료제 처방 건수는 2만5687건으로, 전주(1만6082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확진자 수 대비 처방률은 전주 대비 1.7% 상승한 18.7%에 그치는 등 여전히 저조해 적극적인 처방이 요구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활용하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로는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가 있다. 팍스로비드는 만 60세 이상이거나 12세 이상 중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환자에게, 라게브리오는 증상 발현 5일 이내인 60세 이상·40세 이상 기저 질환자·면역저하자 중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이에게 처방된다. 특히 요양병원·시설 환자 등 60세 이상 고위험군에게는 확진 초기 먹는 치료제 투약이 중증화 위험을 63%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에 당국은 처방기관 확대, 의료진 대상 의약품 정보 추가제공 등 처방지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팍스로비드의 경우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의약품이 최소 23종에 달하는 등 의료진이 처방을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 현장형 처방 가이드라인'을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또 팍스로비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에게는 라게브리오 처방을 적극 권고하고, 삼키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연하곤란' 환자에 대해서는 라게브리오를 현탁액 형태로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대본은 이달 초 먹는 치료제 94만2000명분에 대한 추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팍스로비드 80만명분,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이다. 특히 팍스로비드 처방불가 환자 등에 대한 라게브리오 처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8~9월 중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을 우선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료과목과 관계없이 외래처방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확대를 추진하고, 조제 가능한 담당약국을 기존 1082개소에서 217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처방을 계속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