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환율 변화 예의 주시"
"시장 변동성 확대되면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금융시장 높은 변동성 이어질 가능성 커FOMC 결과 예상에 부합…덜 매파적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 및 지속기간에 대한 기대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종전 3.75~4.0%%에서 4.25~4.5%로 0.5%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는 "내년 정책금리 전망의 상향조정(4.6% → 5.1%)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파월 의장이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최종 금리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특정금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상황을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