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3년만 대면 졸업식…마스크 써야 하나?
학교장 판단…애국가·교가 부를 때 '적극 권고'"졸업식 내내 쓰도록 할 것"…현장 혼선 빚나?보건교사들 "독감 예방 위해 당분간 쓰게 해야"학원연합회 "당분간 마스크 착용…내달 재논의"
통학버스에서도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도록 해 학생들은 마스크를 지참하고 생활해야 한다. 29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부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는 교과 수업과 비교과 활동, 행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대면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오는 30일부터 2월3일까지 닷새 동안 초등학교 4개교(0.7%), 중학교 84개교(21.3%), 고등학교 59개교(18.5%)가 졸업식을 진행한다. 총 147개교로 시내 전체 초·중·고의 10% 가량이다. 이어 내달 중 초등학교 413개교(68.3%), 중학교 201개교(51%), 248개교(77.7%)가 졸업식을 연다. 이중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대면 졸업식을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 해제에 따라 학교,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상황을 정해 안내했다. 졸업식 등 실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교가, 애국가를 합창할 때, 교실이나 강당에서 합창 수업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엘리베이터 안과 같이 환기가 어려운 실내 환경에서 다수가 밀집하여 다른 사람과 물리적으로 1m 이상의 간격 유지가 어려운 경우도 여기 포함된다. 교육부는 행사 동안 일시적으로 비말 생성행위가 계속 진행되지 않더라도 특정 시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 마스크를 쓰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졸업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다시 교가를 부를 경우, 합창이 다 끝날 때까지 학교장이 마스크를 쓰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예 행사 내내 마스크를 쓰도록 안내하겠다는 학교도 나온다.
이처럼 학교의 판단에 따라 학생들은 실내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할 수도 있다.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혼선이 늘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한 학부모의 민원이 증가할 수 있는 셈이다. 관계 당국이 대중교통수단으로 분류한 학교·학원의 통학버스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인 만큼 학생들은 마스크를 여전히 지참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는 오는 30일부터 2월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초·중·고 1741개교가 방학을 마치고 개학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818개교, 중학교 465개교(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개교(1·2학년 기준)로 집계됐다. 이후 다수 초·중·고가 종업식, 졸업식 등을 마치고 다수 봄방학에 들어가거나 개학 없이 3월 신학기를 맞이할 때까지 겨울방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선 보건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학교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서울 성수초 교사)은 "학교는 당분간 권고 수준에서 계속 마스크를 이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지난 가을에 학교에서도 독감 환자가 정말 많이 나왔고, 코로나19 차원에서는 권고라 하지만 3월까지는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줄 것"이라며 "교실에 독감이 발생하면 해당 학급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하거나 착용을 권고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원들도 감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최근 소속 원장들에게 가능한 당분간 (학원 내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유할 것을 안내했다"며 "학원에서 음식물 섭취도 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 추이를 지켜보며 2월 초에 다시 방침을 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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