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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김건희 사과-사천 논란' 평행선…확전은 자제

등록 2024-01-23 11:16:56   최종수정 2024-01-23 1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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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과 에 "입장 안 변해"

김건희, 지인에 "사과하면 야 공격"…윤도 반대

한동훈측, 당 지도부와 김경률 공천 논의 주장

대통령실, 김경률 전략 공천은 사천…불공정

양측, 4월 총선 앞두고 공멸 위기에 확전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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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정 충돌'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양측 공히 '윤-한 갈등' 확산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멸의 길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갈등 해소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봉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측은 23일 현재 침묵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 비대위 회의 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저는 선민후사하겠다"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잘 설명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이 나라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간 대치 국면은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갈등의 뇌관인 김 여사 사과에 대해선 앞으로도 이견을 좁히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봉합이 되더라도 총선 과정에서 언제 터질지 모를 또 다른 '리스크'가 될 것이란 것이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갈등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꼽히는 데 대해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 논란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면서도, 앞서 언급했던 '국민의 눈높이'가 중요하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은 당의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을 고려했을 때, 추후 대통령실에 김 여사 혹은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단 여론을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 김 여사 사과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가 지난 해 연말 지인들에게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하면 야당이 총선에서 공격할 것"이라고 사과 불과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도 김경률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등을 기점으로 사과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또 한 위원장 측은 대통령실이 사천으로 비판한 김경율 비대위원 마포을 출마에 대해 반박했다. 한 위원장 측은 김 비대위원 출마 발표 전 한 위원장이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 지도부와 사전 논의를 거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도 '사천 논란'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제 거친 언행이 어려 모로 불편함을 드렸다"면서도 물러나야 한단 일각의 요구에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

양측 간의 신경전이 팽팽하자 위기감을 느낀 여당 의원들은 양측간 만남을 통해 "긍정적으로 수습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라디오 '전용철의 전격시사'에서 "그런 오해는 금방 풀리고, 국민과 당원들을 생각하면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되고, 봉합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지금까지 워낙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 오신 선후배 관계여서, 단기간 며칠 만에 이런 일로 크게 훼손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수 있고 복원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한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지지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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