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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될래" 극한 운동…이런 증상 근육녹는 '위험신호'[몸의경고]

등록 2024-06-08 08:00:00   최종수정 2024-06-10 1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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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앞두고 단기간 고강도 운동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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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헬스 트레이너가 운동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근육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녹아 혈액을 통해 빠지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 골격근인 횡문근(横紋筋)이 이름 그대로 융해(고체에서 액체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고강도의 과한 운동을 하면 근육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이 손상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손상 받은 근육세포막이 혈액으로 방출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지현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에서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고 진한 색의 소변을 본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보라”고 말했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이나 무기력이 지속되는 경우, 소변 색이 콜라 색으로 변하는 경우 횡문근융해증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PK) 수치가 상승돼 있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콩팥 기능 변화, 전해질 이상, 간수치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대사성질환, 급성 신장 손상 등 투석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까지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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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에서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고 진한 색의 소변을 본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8.
양 교수는 “특히 근육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compartment syndrome)도 발생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액 치료 등 지체 없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획 증후군이란 부종이 심해질 때 근육 구획(여러 개 근육의 한 집단)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동맥을 압박하고 말단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해 4~8시간 안에 구획 내 근육과 기타 연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양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아닌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할 때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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