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날개①] 글로벌 시장 선점, 美·중동·동남아서도 '환호'
2Q 중소기업 수출 571억 달러…화장품 30.8% 증가美, 상반기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화장품 61.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류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K뷰티로 옮겨지면서 인디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 수출이 날개를 단 모습이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경공업 2.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571억 달러(약 75조2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 효자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하면서 상반기 최고 수출액인 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 미국과 더불어 신흥 시장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그간 1위를 유지하던 중국을 제치고 상반기 최대 수출국 시장으로 등극했는데,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같은 화장품의 수출 증가세에 경공업 수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경공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후반 6%에서 지난해 29.8%까지 증가하며, 1993년 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의 수출은 인디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생산과 유통이 분리되면서 한국콜마와 같은 전문 ODM과 멀티브랜드숍, 해외전문 유통사가 각자의 역할을 공고히 해나갔다. 이에 따라 각자의 개성으로 사회관계망(SNS)을 앞세운 인디브랜드들이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과 중동·동남아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실제 최근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코스알엑스와 바이오던스, 티르티르, 아누아 등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뷰티&퍼스널케어 부문에서 상위권에 입점했다. 한국 화장품의 북미 수출 중 70%는 온라인 기반이며, 그 중 절반 가까이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케어를 위한 뷰티디바이스와 컬러렌즈 등도 주목할 만하다"며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현상은 국내 인디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기회 요소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셀프 케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 속 기초브랜드에 대한 수요 증가와 K뷰티에 대한 확산이 중장기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