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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체코원전 프로젝트 어쩌나…정부·업계, 비상계엄 후폭풍 예의주시

등록 2024-12-05 05:30:00   최종수정 2024-12-17 08: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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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예산 전액 삭감…계엄 사태에 협상력↓

체코원전, 野 우려 뛰어넘을 동력 유지될지 관심

대왕고래·체코원전 관련주 주가 10% 넘게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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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자 보좌진들과 충돌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부의 정책 기능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 됐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체코 원전 수주 등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던 국책 사업들이 향후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5일 정부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대다수는 사의를 표명하고 일각에서는 내각 전원 사의 표명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산업부에서 야권의 반대에도 중심을 잡고 추진해 온 사업들이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우 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내년도 관련 예산 전액 삭감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 안보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야당과 협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뾰족한 방법이 없어 자본 잠식상태인 석유공사가 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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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에는 '주작', '홍게', '방어' 등 3개의 탐사 시추공이 있다. 7일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은 이 중 홍게 시추공에서 석유·가스 매장에 대한 가망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하지만 예산 전액 삭감에 이어 계엄 사태까지 얹어지면서 사실상 야당과의 협상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엄 사태로 인해 예산안 협상은 계엄 사태 대응의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주 시추선이 한국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하게 될 예정인데, 이후 안정적인 시추 작업이 가능할지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야당으로부터 강하게 질타를 받은 체코 원전 수주 역시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현재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사자로 선정된 상황인데, 최종 계약은 내년 3월께 성사될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우리 측의 금융 지원 등이 소위 '밑지는 장사' 아니냐는 우려를 계속해 제기해왔지만 산업부는 금융 지원 관련 공문은 관례상 보낸 것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계엄 사태라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하면서 최종 계약 협상에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전날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체코 원전 수주 관련주의 주가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일 대비 18.75% 폭락한 3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체코 원전 수주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역시 1만9000원으로 10.1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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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내부 회의를 개최하면서 계엄 사태 대응에 나섰다.

향후 정국 전개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직원들에게는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줄 것을 강조한 상황이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역시 비상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논의할 것"이라며 "하던 일은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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