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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돌아오나…연기금 최장 순매수[K증시 훈풍①]

등록 2025-02-22 10:00:00   최종수정 2025-03-04 09: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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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35거래일 연속 순매수 '역대 최장'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1월 보다 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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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54.06)보다 0.52포인트(0.02%) 오른 2654.58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68.27)보다 6.38포인트(0.83%) 상승한 774.65,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7.9원)보다 3.6원 내린 143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5.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압박에 적응한 코스피가 265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연기금이 역대 최장 기간인 35거래일 동안 코스피를 3조원 넘게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0.52포인트(0.02%) 오른 2654.5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630선까지 밀렸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일 267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20일 0.65% 소폭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올해 2400.97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0.56%나 오르며 어느새 2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S&P(스탠더드푸어스)500지수의 올해 상승률(4.01%)이나 나스닥지수의 상승률(3.37%)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쪼그라들었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주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증시 거래량은 14억507만주로 지난해 10월(12억6566만주)에 줄어든 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13억4171억원), 올해 1월(13억6247만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3961억원으로 지난 1월(9조6178억원) 대비 28.9% 늘었다. 지난해 12월(8조7353억원) 대비로는 41.9% 급증했다.

최장 기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이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전날까지 3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액수는 3조2827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이 해외 주식에 비해 저평가돼 연기금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1275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협상 기대감과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투심이 살아나며 코스피가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방산과 조선, 원전, 로봇,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트럼프 수혜주로 떠오른 종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만원대도 뚫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만5000원(2.33%) 상승한 66만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물류 로봇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0만4500원 상승 마감해 40만원선을 되찾았다. 다만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펼쳤던 조선주는 단기 과열 우려가 나오면서서 숨르기 양상이다. 또 오는 5월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에 화장품과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와 엔터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하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734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54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결정과 K칩스법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이달 들어 12%나 오르며 '6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트럼프 수혜주처럼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높은 시가총액 비중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기여도 1위와 3위를 기록했다"며 "트럼프가 여러 산업에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한국 반도체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관세에 노출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기업은 미국 내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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