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24·25학번 동시교육' 4개 모델 제시…"압축적이지만 다 가르친다"(종합)
교육부,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발표4개 모델 제시…대학들 참고해 방안 마련임상실습 준비실 등 대학병원 여건 개선
[세종=뉴시스]용윤신 구무서 기자 = 교육부가 의과대학 2024학번과 2025학번을 동시 교육하는 '더블링' 문제 해소를 위한 교육 방안을 공개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네 가지 모델을 바탕으로 각 대학이 이달부터 교육 준비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대학과 병원의 의학교육 인프라 확충, 의대 교육혁신 지원 등에 올해 606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4학번이 실습에 들어가는 2029년도에는 임상실습준비실 등 인프라 확충이 완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과 2024학번의 수업 거부에 따른 더블링 사태 해소를 위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7일 발표했다. 40개 의대는 이미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따른 6년간의 교육과정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향후 6년간 신입생과 복학생에 대한 동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앞서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과 복학생에 대한 교육 준비 상황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교육부와 KAMC는 더블링 문제가 본격화하는 3학년 실습수업 등 교육여건, 졸업 후 전공의 수련여건, 의료인력 양성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네 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첫 번째 모델은 2024·20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하고 동시에 졸업시키는 방안이다. 2개 학번을 동시에 수용가능한 강의실 및 실습실, 실습병원 등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며 향후 졸업생이 동시에 배출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모델은 2024학번 1~2학년 과정을 재설계해 2025학번 보다 1학기 빨리 졸업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2024학번의 1~2학년 과정을 다학기제, 계절학기 활용 등을 통해 이수 후, 2026년 9월 가을학기에 3학년에 진급하도록 한다. 2개 학번 분리에 따른 교육시설 내 밀집도 완화 및 의료인력 배출 시기 조정이 가능하나, 동시에 상이한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세 번째 모델은 1학년 1학기만 이수한 2024학번을 대상으로 2025년 1학기로 바로 복학하게 하는 방안이다. 2025년 1학기에 바로 복학해 잔여 3개 학기 이수 후 2026년 9월에 3학년에 진급하면, 2025학번 대비 빠른 졸업이 가능하다. 2개 학번 분리에 따른 교육시설 내 밀집도 완화 및 의료인력 배출 시기 조정이 가능하나, 동시에 상이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네 번째 모델은 2024학번 4~6학년 과정을 재설계해 2024·2025학번을 순차 졸업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6학년 2학기의 경우 학생 자율학습 중심으로 운영해 2024학번 대상 4~6학년 과정 재설계를 통한 2030년 8월 하계 졸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학생 자율학습 중심의 학기가 포함돼 있어 교육과정 재설계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의료인력 배출 시기 또한 조정이 가능하다. 각 대학은 교육부와 KAMC가 제안한 모델을 참고해 학생, 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6개년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학별 교육운영 계획 실행에 필요한 행·재정 지원 및 규제 완화를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학기 동안 배울 교육과정 충실히 이수하는 방안"이라며 "압축적으로 진행되지만 절대 배워야 할 걸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돌아오면 대학이 여건 맞춰 졸업할 때까지 교육과정을 짜고 정부는 그 교육여건을 맞추기 위해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과 병원의 의학교육 등에 올해 6062억원을 투자한다. 의과대학이 지역과 연계한 지역혁신 중신 대학지원체계(RISE) 내에서 교육혁신을 통해 우수 의료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의 병원 임상실습 지원 등을 위해 대학병원의 여건 개선도 진행한다. 각 대학병원에서는 증원된 학생들이 임상실습 교육을 진행하는 시기인 2029학년도에 맞춰 임상실습준비실, 세미나실 등 공간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국립대병원에는 2028년까지 모의수술 등 체계적 교육훈련이 가능한 임상교육훈련센터가 건립된다. 교육부는 사립의대(부속병원)의 교육여건 개선 및 진료시설·장비 확충 등 대학병원의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의학교육의 질적인 훼손이 없으면서 의료 인력 수급을 고려해야 하고, 이러한 것들이 각 대학에서 수용 가능할 수 있도록 돼야 된다는 세 가지 큰 틀을 가지고 검토했다"며 "임상실습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고 지역사회학 실습도 수련병원들과 협의해서 국가가 재정 지원을 더 하면 대학들도 의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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