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사교육비 월 10만5000원…학교예술교육 정책 수립한다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예체능 분야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완화, 학생 개개인의 수요에 맞춘 공교육 내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정책 토론에 나선다.

시 교육청은 '서울학생 일상에 예술을 더하는 미래교육'을 주제로 오는 13일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 '2025 학교예술교육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예체능 사교육 경감 및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예체능을 배우기 위한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2021년 8만3000여원 ▲2022년 9만8000여원 ▲2023년 10만5000여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 시 교육청은 예체능 사교육 수강은 취미·교양·재능 계발이 주된 목적이기에 학생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내 예술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학생 개개인의 적성·흥미를 반영한 공교육 내 예술 활동 지원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의 '2024년 학교예술교육 정책 성과분석'에 따르면 최근 저출생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기반한 맞춤형 예술교육의 필요성은 더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적 창의성과 표현력을 향상하고, 기능 중심이 아닌 생활 속에서 즐기는 태도 함양을 위한 예술교육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개인의 마음 건강 증진과 대인 관계 차원의 소통 역량 확대를 위한 학교에서의 예술교육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이번 학교예술교육 정책 포럼에 관내 학생, 학부모, 초·중·고·특수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학교예술교육 정책 수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임윤희 체육건강예술교육과 예술교육팀 장학관이 '2025 서울학교예술교육'에 대한 현황을 보고한다.

이후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협력종합예술활동 사례 공유' ▲박행주 서울언남초등학교 수석교사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국악교육 운영 지원 제안'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실장의 '학교 밖 자원의 교육적 연계 및 활용' ▲송흠 경복고등학교 교사(제3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파견 교사)의 '체험중심 예술교육의 장,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등 총 4건의 발제가 이어진다.

발제를 마친 뒤에는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좌장으로 서형기 서울도성초등학교 교장, 전문가로 최준호 명예교수와 이규승 실장, 박행주 수석교사와 송흠 교사가 패널로 참여하며, 패들렛을 이용해 현장 참석자들과 활기차게 소통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우리교육청은 이미 학교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학교 뿐 아니라 교원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학교 현장과 유관기관을 긴밀하게 연계해 서울 학생이 예술과 함께 생활하고 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예술 향유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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