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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합의에 日 "높은 관심 갖고 주시…조사 후 적절 대응"

등록 2025-05-13 1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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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입장 제각각…조기 합의 위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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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매겼던 보복성 고율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자, 미국과 협상 중인 일본은 조사한 후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매겼던 보복성 고율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자, 미국과 협상 중인 일본은 조사한 후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중 간 발표를 포함해 관련 동향을 계속 높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그 영향을 충분하게 정사(精査·자세히 조사함)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중 합의가 미일 관세 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질문 받자 "각국이 처한 입장, 상황은 다양하다"며 "협의의 스케줄, 합의 내용, 시기 등이 다른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미(미일) 쌍방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해, 가능한 한 조기에 합의하고 (양국) 정상의 발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서 합의했다"며 "지금까지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 정부가 하나 돼 최우선적으로 전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정·재생상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중 합의에 대해 "계속 높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내 영향에 대해 "충분하게 정사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각국이 처한 입장, 상황은 제각각이다. 협의 스케줄, 합의 내용이 다른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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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 측이 백악관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장관급 회담을 마친 뒤 이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2025.05.13.
무토 요지(武藤容治) 경제산업상도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각국의 상황은 여러 가지다. (미일 합의에 대해) 예단하는 일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국익을 지키면서 조기 합의를 위해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미중 합의에 대해 "지금 정사하며 내용을 확인하고 있어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중은 12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상호 부과한 보복성 관세를 대폭 완화했다고 밝혔다. 145%에 달했던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15%(24%+91%)가 인하돼 향후 관세율은 30%가 된다.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에서 10%가 된다.

일본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장관급 2차 관세 협상을 벌였다. 협상 종료 직후 실무급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3차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 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2일 집권 자민당 간부 회의에서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면에서의 협력 등 3가지를 중심으로 협상 준비에 속도를 붙이라고 주문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영 합의, 미중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익을 확보하고 확실한 성과를 남기도록 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에 대해 24%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가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에는 각각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 협의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모든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미국에 내밀 수 있는 협상 재료 준비에 분주하다. 조선 협력도 협상 카드로서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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