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버텼는데…내수 부진에 1분기에만 카페 740곳 문 닫았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커피·음료점 수, 9만5337개코로나 이후 카페 창업 활발했으나 과포화로 꺾여외식 커피·음료값은 상승…고물가에 소비 위축 우려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1분기 커피숍 수가 통계 작성 이래 7년 만에 처음 감소로 전환했다. 코로나19 때도 증가세를 보였던 커피·음료점은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그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26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 개수는 9만5337개로 전년보다 743개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보면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첫 전년 대비 감소 전환이다. 커피음료점은 커피전문점과 그 밖의 버블티·전통찻집 등 비주류 음료 전문점을 통칭하는 말이다. 여기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개인 카페 등이 포함되고 제과점·베이커리 등 주요 품목이 디저트인 경우는 제외된다. 1분기 기준 커피음료점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6만2916개, 2021년 7만2847개, 2022년 8만5609개, 2023년 9만3913개, 지난해 9만6080개까지 매해 증가해왔다.
다만 최근 들어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올해는 전년보다 740개가 넘는 커피숍이 사라진 셈이다. 이는 창업과 폐업이 상쇄된 결과다. 코로나 이후 카페 창업이 인기를 끌었으나 이마저도 주춤하고 있다. 카페 과포화 시장에서 경쟁에서 도태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은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커피와 음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로 소비가 위축되면 자영업자들이 버틸 여력은 더 줄어든다. 최근 프랜차이즈들은 100원에서 500원까지 커피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 인기 프랜차이즈는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더벤티·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저가 브랜드들도 인상에 동참했다. 이유로는 수입 원두 가격 상승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환율 여파를 들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커피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1월(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외식 기타음료 가격 역시 1.8% 올랐는데, 2023년 12월(2.5%) 상승 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커피·음료점 외에 외식업의 전반적인 침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외식 전 업종 중 1분기 매출 하락폭이 컸던 호프 주점 개수는 전년보다 1802개 줄어든 2만2493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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