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철만 되면 더 '콕콕'…무릎 관절염 관리 꿀팁
장마철 관절 잘 붓고 통증 심해지는 경향고습도 민감 류머티스 관절염 특히 주의적절한 온·습도 유지 스트레칭 등 챙겨야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면 '뼈 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관절염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마 전선이 동반한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져 통증을 유발한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장마철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특히 여러 관절염 중 면역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은 높은 습도와 저기압에 민감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관절염 환자는 장마철에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보다 더 지내기 힘들다.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 돼 잠을 이루지 못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심한 통증으로 움직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흔하다. 뼈와 뼈가 직접 닿는 느낌과 함께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관절염 증상을 개선시키려면 평소 실내 온·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26~28도 정도로,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장마철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되면 관절통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직접 조작할 수 없는 곳이라면 긴 소매의 겉옷이나 무릎 담요로 찬바람 노출을 줄인다. 김 교수는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과 영양분 분비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50% 내외다. 실내 습도가 높다고 에어컨을 지나치게 장시간 가동하면 대기 중 습도가 50% 밑으로 떨어져 관절염 환자에게 좋지 않다. 관절 통증을 개선하려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운동도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 평소보다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기 쉽다. 그러나 신체활동을 줄이면 관절 기능이나 근육이 계속 약화되고 관절의 움직임이 불안해져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김 교수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수영, 요가 등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비가 잠시 그칠 때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한랭요법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한다. 온열요법은 증상이 만성일 때 실시한다. 온찜질은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증상이 악화되면 참지 말고 진통소염제를 먹는 것도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