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막아라"…유엔 중동 특사, 이·팔 접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중동 특사가 전면전 확대를 막기 위해 양측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언론 액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토르 베네스랜드 유엔 중동 특사가 최근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스랜드 특사는 이스라엘 쪽으로는 메이르 벤-샤바트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접촉했다고 한다. 아울러 다른 한편으로는 이집트와 하마스 정보 당국자들을 접촉하며 가자 지구 평화 복원을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소식통은 "유엔 특사는 모든 당사자와 대화했다"라며 "가자와 이스라엘을 차분한 상태로 돌려놓고 파괴적인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에선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해묵은 종교·민족 갈등으로 이어지다 최근은 유혈 충돌까지 번졌다. 이스라엘 군 당국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연일 로켓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휴일이었던 16일에는 하루 동안 가자 지구에서 무려 4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번 충돌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아울러 이스라엘 군 당국은 17일로 넘어오는 새벽 가자 지구에 건물 세 채를 무너뜨리는 고강도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하마스가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터널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양측의 분쟁이 길어지며 사상자가 연일 느는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팔레스타인의 생존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 진보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형국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이스라엘 사태를 두고 첫 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요구하는 안보리 성명은 미국의 저지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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