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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 공황장애…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

등록 2017-03-19 12:00:00   최종수정 2017-03-28 0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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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공황장애는 갑자기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숨이 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과 같은 발작이 10분내 빠른 시간에 나타나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대개 발작은 20~30분 정도 지속되고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문제는 신체증상과 동반해 극도의 공포와 죽을 것 같은 느낌을 겪게 된다는 점이다.

 공황장애 환자는 이러한 발작 후에는 다시 또 발작을 겪게 되지 않을까 계속 불안하게 되고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를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황장애 환자들 중 40~80%는 우울증을 겪게 되며 계속된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술과 같은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공황장애는 유전적, 심리사회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중 하나로 보인다.

 기존 문헌에 공황장애는 주로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40대 이후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40대의 경우 직장생활에서 윗세대와 젊은세대의 '낀 세대'로서 직무 부담이 가장 크지만 신체 건강은 서서히 쇠퇴하게 된다. 가정내에서도 부부관계와 자녀 양육 부담 등이 큰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셈이다. 또 70대 이상 노인의 경우도 경제사회적 환경변화로 자식 세대의  부양을 받기는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며 신체적 쇠태와 질병 등으로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또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과로하지 않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스스로가 공황장애로 생각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황발작은 협심증, 갑상선질환, 갈색종과 신체질환, 그리고 우울증, 적응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받으면 생활에 큰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절반 정도의 환자의 공황 발작이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치료법은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약물치료 후 증상이 가라앉으면, 재발을 막기 위해 1년 이상은 약물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를 유지하다가 충분한 기간이 되지 않았는데 치료를 중단할 경우 절반 이상의 환자가 재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공황장애 초기에는 가끔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다 보면 자신의 마음으로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들게 된다"며 "증상이 생기면 바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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