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는 직장인]치료 받으면 충분히 극복…여유와 재충전 필요
커피·약물 의존보다 복식호흡 등 마음 진정시켜야 '자가진단법' 등 통해 자신의 상태 측정 필요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누구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극복 또한 가능하다는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기관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4일 고려대 구로병원과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등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들이 많인 겪는 번아웃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과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 관리급 직장인들이 많이 겪는 범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안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커피나 음료, 약물 등에 의존하기보다 복식호흡과 같은 긴장이완 훈련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뢰할만한 전문가의 상담을 받거나 증상이 심할 때는 약물처방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의욕저하와 우울감이다. 이와함께 인지장애, 정신장애, 신체적장애 등 다양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구별돼야 한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의지만으로는 없앨 수 없는 질병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귀찮게 느껴진다 ▲무슨 일을 하든 정신을 집중하기 힘들었다 ▲상당히 우울했다, 하는 일마다 힘들게 느껴졌다 ▲미래가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두려움을 느꼈다 ▲잠을 설쳤다(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행복했다 ▲세상에 홀로 있는 듯 외로움을 느꼈다 ▲도무지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등 문항 10개중 '예'로 대답한 문항이 4문항 이상이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울증은 정신과 질환중에서 가장 치료가 잘 되는 질환중의 하나로 적절히 치료만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조언한다. 남성 우울증의 주범은 스트레스다. 혼자 삭이지 말고 가족과 대화를 많이 하고 부부가 함께하는 취미생활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호르몬 생성에 도움을 주는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여행, 등산 등 바깥 활동을 늘려 주는 것도 좋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대표적으로 트립토판이 풍부하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또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태도로 전문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긍적적인 마음과 여유를 갖고 자신을 더욱 사랑해줘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우울증 치료는 틈틈이 여유를 갖고 편안한 대화, 운동, 여가활동 등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된다"면서 "증상 수준이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이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