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경제, 전망과 과제]김연철 "남북미 협력하면 평화와 경제 선순환 이룰 수 있어"(종합)
"文정부, 평화가 주는 경제효과에 주목해""남북미 공통 관심사가 바로 평화와 경제""남북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에 큰 도움돼""경협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시행착오 위해서 정확한 설계도도 필요해""한반도 신경제구상 차근차근 진행해 와""4차 남북정상회담 중요한 디딤돌 될 것""번영·상생 새 한반도 위해 최선 다할 것"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북한 경제개방,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2회 뉴시스 통일경제포럼'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며 "평화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 경제가 만들어내는 평화의 증진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와 북한, 그리고 미국의 공통 관심사도 바로 '평화'와 '경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기존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버리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통해 남북의 공동번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미가 함께 협력한다면 경제를 고리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에 기반해 다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오랜 기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완전히 해소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러한 미래로 가려면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한다"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설계도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그동안 정부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정상 간의 신뢰를 표현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했다"며 "하노이에서 북미가 밝힌 상호 입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회 뉴시스 통일경제포럼은 재계와 금융권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경제 개방에 대한 전망 및 남북 교류 현황과 함께 국내 기업과 금융권의 준비 작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산업 및 사회교류 준비 점검'을 주제로 열리는 1부에서는 문정인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기조연설을 한다. 통일선도교육대학으로 선정된 숭실대의 황준성 총장이 기조연설을 이어간다. 1부 패널토론에서는 이인실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성원용 인천대 교수, 최장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이재영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토론한다. 2부에서는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의 기조연설 이후 '기업 금융권 진출진단'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예정돼 있다. 3부에서는 숭실대 교수진이 강연과 함께 통일 준비를 위한 대정부 건의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