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6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사우나·교회 등 생활속 감염 지속(종합)
18~23일 세자릿 수 증가…중증환자 입원가능 병상 12개홍대새교회 65명 확진…"입구 3곳 이상으로 관리 어려움""성가대 연습, 예배 후 소모임 등으로 간식·식사 섭취해"서초구 사우나서 22명 감염…"지하에 위치, 환기 어려워""영업 유지하되 방역조치 실시…수영장 샤워시설 허용""대중교통 혼잡도 모니터링…감차해도 혼잡도 65% 수준""코로나19 9월만큼 심각 …어린이집 전체 선제 휴원조치"
특히 아파트 사우나, 교회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758명이다. 23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6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109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19일 132명, 20일 156명, 21일 121명, 22일 112명, 23일 133명이 추가 확진됐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2.3%를 나타냈다. 22일 총 검사건수는 5774건이었고 23일은 8043건이었다. 23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1.8%이고 서울시는 63.2%를 기록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3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41개, 입원가능 병상은 12개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별로는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65명이 감염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포함하면 총 7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교회 관계자 8명, 지인 3명, 가족 3명 등으로 조사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는 입구가 3곳 이상으로 관리가 어려웠다. 손소독제 및 방역물품의 비치도 미흡했고 유초등부, 청년부, 주예배당 등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어 환기 및 관리가 용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또 성가대 연습, 예배 후 소모임 등으로 간식이나 식사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교회 관계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1029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0명, 음성 936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국장은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확진자가 17명 증가해 총 22명을 기록했다. 해당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지난 18일 최초 확진된 이후 21일까지 4명, 23일 17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23일 추가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 10명, 가족 7명으로 조사됐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 결과 해당 사우나는 아파트 커뮤니티내 부대시설로 지하층에 위치해 있었다"며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사우나 이용자와 그 가족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우나 관계자, 이용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54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209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 국장은 "시는 서초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욕탕, 사우나 시설에서는 음식섭취 금지, 이동거리 최소 1m 간격 유지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의 또다른 사우나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60명이 감염됐다. 성동구 소재 PC방에서도 확진자 2명이 늘어 총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노원구 가족 관련 2명 증가(누적 17명) ▲노원구 가족 관련 의료기관 1명 증가(누적 15명) ▲성북구 가족 관련 1명 증가(누적 11명)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관련 1명 증가(누적 41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25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1명 증가(누적 66명)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37명 증가해 1295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41명 늘어 5048명으로 파악됐다.
서울 확진자 7758명 중 1436명은 격리 중이며 6235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8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서울시 87번째 사망자는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90대 시민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격리치료 중 23일 사망했다. 서울시는 헬스장의 샤워시설은 이용을 금지한 반면 사우나·수영장의 영업은 허용한 것과 관련해 시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해당 시설의 운영은 유지하되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 위한 조치"라며 "수영장, 목욕장업의 경우 샤워실을 금지할 경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수영장을 제외한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서만 샤워시설 금지를 내렸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운행 감축에 따른 밀집도 증가 문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국장은 "대중교통 심야운행 단축은 연말연시에 있는 모임 등 불요불급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시행한 것"이라며 "지하철 20% 감차 이후에도 지하철 혼잡도는 65% 수준으로 증가하겠지만, 차내 착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지속적으로 혼잡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 지침보다 선제적으로 어린이집 전체 휴원조치를 내린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수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2단계 격상에 따른 선제적 휴원조치는 확산속도를 보면 불가피한 조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정부 지침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휴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덕 담당관은 "시에서는 11월 확진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과거 9월 2.5단계를 시행했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봤다"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휴원조치를 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최근 코로나19 발생은 일상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함께 시민 개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는 1~2주 전후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각종 모임은 비대면으로 진행해 주시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