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첫 확인…"전파 시간 문제"(종합)
영국발 4명·남아공발 1명 확인…총 39명으로 늘어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36명·지인 2명 총 38명 감염38명 중 4명 변이 확인…나머지 38명 감염 가능성지역 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 N차 감염 사실 확인"추가 전파 가능성 높아…국내 유입 위험도 증가"
확진자들의 지역사회 접촉자만 185명으로 집계돼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표환자 입국시엔 음성…1·2층 거주에도 감염 전파 방대본이 1일 이후 확진자 27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5명으로부터 변이가 확인됐다. 5명 중 4명은 영국발 변이,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다.영국발 변이 4명은 경남 양산 2명, 김해 1명, 전남 나주 1명 등이다. 이들은 해외유입이 아닌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사례다. 방대본은 "4명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1월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월29일까지 38명이 확진됐다. 38명 모두 외국인이다. 이중 36명은 친척을 포함한 일가족이고 나머지 2명은 확진자들의 지인이다. 남아공발 변이 확진자 1명은 구미에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31번째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이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감염 경로에 대해 "지표환자는 지난해 12월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했고 입국 즉시 PCR(유전자 증폭)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아 경남 김해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유지하다가 격리해제 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의 거주지가)단독주택이었고 지표환자는 2층서 자가격리하고 나머지 가족은 1층에서 생활했다"며 "1층과 2층 간 직접적인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가 어느 정도 전파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거가족 외 친척, 지인도 감염…"국내 전파 시간 문제"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에서 확인된 확진자들은 동거가족이 아닌 친척 관계다. 비동거가족에게 변이가 전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당국은 추가 전파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단 외국인 확진자 38명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이 모두 완료되지 않았다. 또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가 49명, 그 외 접촉자가 136명 확인됐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38명에 대해 1차적으로 4명이 변이가 확인됐고 나머지 36명 모두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리하고 있다"며 "추가 전파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역학조사팀장은 "밀접접촉자 49명 중 대부분 음성으로 확인됐고 4~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136명은 2차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주 내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역학조사팀장은 "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주된 종으로 변환되는 국가들 많아지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확인 국가도 많아져 유입 가능성 올라가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 속도 있게 범위가 넓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뚫린 해외유입 관리…"입국자 각별한 주의 필요" 이번 변이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국내에서 변이가 자체적으로 발생했다기 보다는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가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해외유입 검역이 뚫렸다는 의미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역학적으로 볼 때 (지표환자가)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 높다고 본다"며 "(구미 사례를 포함해)이번 5건의 사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확인된 해외유입 변이 확진자는 총 39명이다. 이중 10명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해 추가전파를 통해 감염이 됐다는 뜻이다. 10명 중 6명은 동거가족, 4명은 비동거가족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로 나타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그룹을 비롯해 V, G, GH, GR, L, GV그룹이 모두 확인됐다. 방대본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해외유입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303명이다. 특히 영국과 남아공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변이는 치명률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변이는 기존 항체를 무력화 시켜 재감염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변이의 경우 영국과 남아공 변이의 특징을 고루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