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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전선언은 허상" 반응에…외교차관 "꼭 부정적인 건 아냐"

등록 2021-09-24 09:09:20   최종수정 2021-09-24 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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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北, 정말 부정적일 땐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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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8월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국내 이송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북한 외무성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허상'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꼭 부정적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24일 최 차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북한이) 정말 부정적인 경우에는 무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외무성 담화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북한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판문점 선언에서도 이미 합의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에 중국이 포함된 데 대해 "중국도 종전협상의 당사국이다. 우리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 큰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어느 정도 북한에 대해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중국과는 각급 채널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늘 같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한국, 중국은 한반도 전반에 걸쳐서 늘상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최 차관은 "항상 인포메이션 쉐어링(정보 공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리태성 부상은 23일 담화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정치적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면서도 "종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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