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신세계, 영업익 전년比 4배 상승(종합)
연결기준 매출 1조6671억, 영업익 1024억백화점 영업익 727억, 전년 대비 81.1%↑명품 32.7%, 해외패션 29.7% 실적 견인해별도 법인 대전 신세계는 영업적자 62억
보복 소비 흐름으로 대표되는 명품과 해외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도 최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9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 252억원 대비 약 4배(307.1%) 상승한 1024억3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67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88억7000만원으로 2만1921.4% 신장했다. 신세계는 이날 "영업이익은 3분기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까지 다졌다"며 "3분기 누계 영업 이익은 3222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2019년을 뛰어넘는 최대 연 누계 실적도 기대케 한다"고 자평했다. 신세계는 2019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 1946억원을 보였다. 주력 사업부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3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 3분기 매출 5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같은 기간 81.1% 증가했다. 상품 부문별로 명품은 3분기 동안 32.7% 성장했으며, 해외패션이 29.7% 신장해 뒤를 이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남성(19.8%), 여성(15.7%) 등 대중 패션 장르도 4차 대유행 고비를 딛고 좋은 실적을 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주요 점포 강남점에 중층(메자닌) 구조를 도입하고,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도입했다. 경기점에선 식품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는 등 기존점 신규 사업에 공을 쏟았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은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 229억원을 시현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96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2.3%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3분기 중추절 등 중국 주요 연휴를 앞두고 보따리상(따이공) 유입으로 관련 매출이 81% 신장했다. 시내점 매출은 2배(102%) 가량 성장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DF7 구역을 잃으면서 공항점 매출은 15% 감소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방식이 바뀌어 부담이 줄었고, 2019년과 지난해 먼저 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회계상 비용이 줄었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 실적 회복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패션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3502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9%, 2배 이상(101.4%) 늘었다. 해외패션(15.4%), 수입 화장품(37.5%) 부문이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여 호실적을 이끌었다. 센트럴시티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603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호텔 오노마 신규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로 매출을 높였다"며 "신규 출점, 온라인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투자비가 들어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 폭을 줄여 4분기 흑자 전환 청신호를 켰다"고 내다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혁신,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세계디에프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SI,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