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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MSD, 먹는 코로나 알약 오미크론에 "효과적" 분석

등록 2021-12-01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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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항바이러스제 기전 상 새 변이에 영향 적을 것이란 관측
반면 기존 백신 효과는 "감소" 전망 많아
스파이크 관련 변이 델타의 2배…면역 회피 능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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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제공한 사진에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이 보인다. 화이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앞서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2021.11.17.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변이로 추정되는 오미크론에 대해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들은 이들 치료제가 일관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백신 개발사는 기존 백신의 효과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라 CEO는 "팍스로비드는 대부분의 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나올 것이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그래서 이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달 5일 공개된 임상 2·3상 중간 분석 결과, 증상 발병 후 3일 내 치료받은 환자의 입원·사망률을 위약 보다 89%까지 줄였다. 계획된 임상 참여 환자 3000명 중 1219명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다.

미국 MSD(머크앤드컴퍼니) 역시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MSD는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임상시험은 아직 진행된 바 없지만 당사는 몰누피라비르가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3상에서 바이러스 시퀀싱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자(전체 참가자의 55%)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몰누피라비르는 감마, 델타, 뮤 등 변이에 대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며 "몰누피라비르의 고유한 작용 기전과 새롭게 확인한 오미크론 변이의 이용 가능한 게놈 정보를 고려했을 때, 몰누피라비르가 새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로부터 긴급사용승인 권고를 받았다. 단, 최근 임상 3상 마지막 분석을 마친 MSD가 입원 예방 효과를 당초(중간 분석 후) 발표한 50%에서 30%로 낮추면서, 실제 효과는 치료 현장에서 더 지켜봐야 알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들 경구용 치료제가 새 변이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는 배경에는 항바이러스제의 작용 기전이 있다. 화이자와 MSD의 치료제는 모두 항바이러스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지 않고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 관여해 증식을 막는 형태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반면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강하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많다는 것은 기존 백신을 수정해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며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때와 (효과가) 같은 일은 없다"고 언급했다. "데이터를 더 모아야 하지만 주변 과학자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은 유전자에 5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중 32개는 인체 침투와 직접 관련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했다.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백신의 보호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거나 관련 시험 중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남아공 데이터를 볼 때 오미크론은 어느 정도 전파력, 백신 회피 능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점이 중증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백신의 효과 감소가 클지 혹은 전파력 상승이 클지에 대한 데이터는 2~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백신 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고 역량도 있지만 실제로 가능한지 역시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기존 백신 효과가 얼마나 감소되는지에 대한 데이터 확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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