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관계 해빙?…시진핑·블링컨 회동 후 냉랭한 평화"
대만국립정치대 교수 등 "빙산의 일각만 녹았다""연말 미중 정상회담 성사되면 온도 높아질 것"
대만 국립 정치대 딩수판 명예교수는 20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장관의 회담이후 미중관계가 해빙무드로 들어간다고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딩 교수는 “양국은 앞으로 경쟁할건 경쟁하고 대립할건 대립하고 협력할 수 있으면 협력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냉평화단계에 진입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을 만날 것은 선의를 표한 것 이외 (기존) 강경한 태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국제사무연구소 오이선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 회담으로 미중 관계 빙산의 일각이 녹았을 수 있지만, 물밑에 잠겨있는 부분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주장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회동의 상징적 의미는 실제 의미보다 크다”면서 “향후 양국은 교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리들의 상호방문 등이 포함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정부는 미국 양당의 강경파의 압력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중국에 양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중국도 통치를 위한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딩리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지난해 미중 정상 발리 회담은 첫 '해빙'이라고 볼수 있고, 이번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담을 두 번째 해빙”이라면서 “그러나 미중 관계는 여전히 매우 차갑다”고 평가했다. 선 교수는 발리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의 온도를 30도라고 표현한다면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온도는 20도 이하로 떨어졌고,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 25도 정도 올라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서 양국 관계의 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 교수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만 분명히 한다면 미중 양국 관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중국도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하는 것을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