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해빙]면세업계 "예전 수준 회복까진 시간 걸려…관광객 다변화 노력 지속"
그동안 중국 당국의 단체 관광객 금지 조치로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에선 한중관계 정상화에 따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큰 기대를 가지면서도 완전히 예전 상태로까지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사드보복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날 "향후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간 교류협력 관계가 조속하게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항공편 확보와 여행 상품 제작 등 면세시장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현지 사정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 속에서도 지난 9월 면세점 매출액은 12억3226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달(11억7904만달러, 약 1조3500억원)대비 4.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드 여파로 단체 관광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시내면세점들이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지출하는 송객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326억원에서 무려 96.8%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디에프는 상반기 60억원의 적자를 봤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또한 27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에 편중된 국내 면세시장의 균형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중동, 동남아 등 관광객 다변화 등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한중관계 해빙으로 유커들이 다시 찾는 상황이 되더라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며 향후 재발될지 모르는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