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남북협력 논의' 한미 워킹그룹 내달 출범
"워킹그룹 한미 협의 체계 공식화 의미"비건-이도훈 주도 외교부 국무부 중심우리 측이 먼저 시작하자고 제안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한미 간 협의가 이뤄졌지만 워킹그룹은 한미 협의를 체계화하고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워킹그룹의 화두는 '소통'이다. 한미 간에 소통이 잘 되고 빈번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도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제재 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한 협력 등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위해 새로운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실무그룹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주도해서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간다"면서 "우리와 미측에 각각 팀이 짜여져있고 다른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워킹그룹 역할에 대해서는 "톱다운 방식 때문에 여기까지 왔고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이란 큰 줄거리가 잡혀있어 속을 채울 수 있었다. 톱다운 장점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어떻게 이행하고 합의에 살을 붙여 구체화하는 것은 밑에서 해야 한다. 톱다운 방식을 보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한미 워킹그룹을 만든 배경에 대해 "지금 워킹그룹을 왜 갑자기 만드냐고 하는데 비건 특별대표가 몇 달 동안 저와 얘기를 해왔다. 오히려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고 했다"면서 "비핵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협의체제가 있지 않으면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전하기 힘들고 미국과 협의하는 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밝힌 의제는) 우리도 똑같다. 어디에 방점을 둘지는 필요에 따라 우리 의제가 될 수있고, 나열된 것이 반드시 중요도에 따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때 그때 의제가 있고 협의하다 보면 의제를 새로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특히 비핵화 관련 한미간 워킹그룹 구성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 때도 없었다. 6자회담 워킹그룹은 6자회담 틀 내에서 각 분야가 만들어져있고 6개 나라가 각각 나와서 의논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협의를 한미간 하는 것이라 과거에 이런 그룹이 없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마당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남북미 워킹그룹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시작을 하고 있으니까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