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요금 인상에 부정적…"요인 있어야 올리는 것"
"시민의 발 버스 멈추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버스노조의 국비지원 요청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시가 가진 안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만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서울시에) 인상할 요인이 있어야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와 타 지자체로부터 시내버스 요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고용노동부(고용부)는 지난 12일 버스파업에 대비한 부처 합동연석회의를 열고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재정마련을 위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경기도는 수도권 통합환승제'를 이유로 서울과 인천이 동조해야 버스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요금인상 가능성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공언한 셈이다. 시는 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인 버스가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사측과 노조 측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는 지난해부터 운전인력을 300명 추가로 채용하고 운행대수를 줄이는 등 주 52시간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현재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5시간으로 파악된다"며 "지금 현재 전국적인 파업의 의제인 준공영제와 주 52시간제에 대해선 서울시는 선도적으로 준비를 해왔고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있을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 운행, 운행시간 연장, 택시 부제해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서울 시내버스가 멈추는 일 없도록 서울시는 끝까지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시버스노조)은 지난 9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89.3%로 파업이 가결됐다. 서울시버스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나는 15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지역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는 14일에 열린다. 파업이 벌어질 경우 버스 7500대 운행이 중단된다. 노조 측도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노조 가입률이 100%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