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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량용 요소수 3개월분 확보…軍 비축분 등 11일부터 공급(종합)

등록 2021-11-10 17:10:00   최종수정 2021-11-10 1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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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수급 범부처 회의…1.9t 중국서 순차 수입

베트남과 요소 5천t 추가 공급 계약…12월초 도입

호주산 요소수 2.7만ℓ 내일 도착…구급차 등에 사용

軍비축분 20만ℓ 전국 5개 항만 컨테이너 화물 공급

국내 재고량 1561만ℓ 확인…향후 3개월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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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요소수 생산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하루 최대 요소수 생산량이 150톤인 이 업체는 요소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하루 평균 5톤~10톤의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중국이 우리 기업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면서 산업용 요소 2700t을 실은 선박이 중국에서 출항했다. 차량용 요소 90만ℓ도 다음 주 중 중국에서 들여 올 예정이다.

추가로 베트남과 요소 5000t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로부터 긴급 공수한 요소수 2만7000ℓ는 국내 반입 즉시 민간 구급차 등에 긴급 투입한다.

현장 점검을 통해 국내에 1561만ℓ 차량용 요소수 재고물량을 확인해 11일부터 군(軍) 비축량 등과 함께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물량 확보 동향과 추진 상황, 이미 확보 요소수 물량의 긴급 수요처 배분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업이 계약한 차량용 요소 1만300t을 포함한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산업용 요소 2700t을 선적하고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다. 요소수 환산시 90만ℓ에 해당하는 차량용 요소 300t도 오는 18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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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범부처 합동 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추가 물량 5000t을 확보해 국내 생산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호주산 요소수 수입 물량 2만7000ℓ,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한 국내 보유 물량 1561만ℓ, 군부대 비축분 20만ℓ 등 상당한 양을 확보했다.

따라서 정부는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치면 2.5개월치의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3개월 분량의 국내 재고 물량이 확보돼 있는 만큼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주로부터 들여오는 요소수 수입 물량 2만7000ℓ는 군 수송기를 통해 11일 중 국내 반입한다. 반입 즉시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구급차 요소수 필요 물량은 2000~3000ℓ 수준으로 아직까지 운행 차질 등의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합동 조사를 통해서도 상당한 양의 국내 보유 물량도 확인했다. 이틀 동안 총 319개 업체 중 299개 업체의 차량용 요소수 1561만ℓ,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ℓ 재고량을 확인했다.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 20만ℓ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부산(100t, 7곳), 인천(40t, 8곳), 광양(30t, 5곳), 평택(15t, 6곳), 울산(15t, 6곳) 등이다.

차량 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기존 시장 가격 수준인 ℓ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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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요소수를 경유차량에 넣고 있다. 2021.11.01. [email protected]

현장 점검을 통해 추가 확보한 요소수 530만ℓ도 긴급 제조해 12일부터 시장에 공급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요소·요소수가 조달청이 비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돼 정부 직접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정부가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해 국내 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은 입항 전 수입신고를 통해 지체 없이 반입될 수 있도록 통관에 속도를 내고, 요소수 검사 신청도 현지 확인 절차를 사진으로 대체하는 등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과 요소) 1만9000t 정도 계약하고 선적이 지연됐는데 사실상 반출 승인이 났다고 확인돼 지금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상당 부분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차량(요소수)은 1년에 8만t이 필요한데 (중국에서 들여오는) 2만t 중 차량용이 그 중 절반만 해도 두 달 치로 다른 곳에서 수입하는 것까지 두 달 반 정도는 확보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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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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