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창사 20주년]10년 후 한국…5만불의 꿈 열린다(종합2보)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서울 용산구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의 모든 내용은 뉴시스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11일 포럼의 주제는 '5만불의 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영상 축사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단순히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10년 후 1인당 국민소득 '5만불의 꿈'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자열 회장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탄탄한 제조업과 수출로 성장해 왔지만 10년후, 더 나아가 100년 후의 한국은 IT와 바이오, 우주, 문화콘텐츠 산업 등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2030 청년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일자리가 무너지면서 청년들 4명당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로 혹독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위드 코로나로 대변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 파버 더 글룸 붐&돔(The Gloom, Boom & Doom Report) 발행인이 '거대한 구조변화 속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오프닝 연설에 나섰다. 마크 파버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신흥국 가치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경제학적 세계적인 요인들이 굉장히 복잡하지만 결론은 한국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한국 등 신흥국의 가치주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에 이어 한국도 굉장히 큰 신흥시장이며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1980년 주식시장에 버블이 생기면서 붕괴가 생겼지만, 한국은 이런 기회도 잘 포착해서 신흥국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은 향후 10년에 대해 어떤 포지셔닝을 유지하고 싶은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패권 전쟁 등 향후 10년 안에 나타날 수 있는 분쟁에는 중립을 지키고 나서지 말라고 강력 권고했다. 마크 파버는 "만약 10년 내에 미·중 전쟁이 발발한다면, 저는 대한민국이 이 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 권고한다. 아시아 지정학적 요인을 살펴보면 남한은 바로 전쟁 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원하지 않더라도 중국이 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분쟁이 일어날 때 개입하지 않고 빠져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마크 파버는 "암호화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종이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장점은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자금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파버는 "모든 것이 셧다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금 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 여성이 존재하는 한 금이 존재할 것"이라며 "여성들은 금을 선호하고, 저도 투자 관점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고난이 닥치면 금과 코인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파버는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신흥시장 투자에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펀드운용 및 투자자문 회사 마크 파버 리미티드의 창립자 겸 회장으로,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기업과 금융회사, 그리고 영향력 있는 큰손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1987년 미국의 '블랙 먼데이'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예언해 '닥터 둠(Dr.Doom·운명)'이란 별명이 붙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 교수는 "한국 경제에서 고용과 고령화, 소득분배라는 세 가지 과제가 있는데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성장은 한국에 목표가 아니라 필수"라며 "고도성장 시대는 지났어도 3~4% 정도의 중성장을 지속해야 2030년대에 1인당 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성장의 방법은 기업 투자 위주 성장으로의 복귀를 제시했다. 신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이후 소비위주 성장의 비참한 결과가 저성장의 악순환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성장의 정석(定石)은 투자위주 성장이다. 기업투자, 일자리확대, 임금상승, 소비확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기업론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경제학자로 평가받는 신 교수는 기업과 금융, 경제가 결합된 경제학에 천착하며 독보적 영역을 개척해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국가의 장기번영 전략을 통해 5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기업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이어진 테크 토크(TECH TALK) '또 다른 세상'에서는 최유진 클라썸 대표, 권준석 신한금융지주 디지털기획팀 본부장, 한현욱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교수가 메타버스와 미래교육, 디지털금융의 미래,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교육 스타트업 '클라썸'의 최 대표는 '에듀버스(Eduverse), 시공간을 뛰어넘어 소통하는 교육'을, 권준석 본부장은 '디지털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한현욱 교수는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통한 의료의 미래'에 대해 각각 이야기를 풀었다. 권준석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증강·가상현실(AR·VR), 클라우딩컴퓨팅 등 이런 것들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옛날처럼 전산화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프로세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뱅킹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 지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마존도 오프라인으로 나와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가치,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2030년 미래금융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현욱 교수는 "미래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여러 기술을 결합해 맞춤의학을 하는 날이 오게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류의 생명이 지금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가 되는 세상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의료 분야는 굉장히 많은 혁신을 겪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간이 40~50살이면 생명을 다하는 사회였는데 지금은 평균수명이 80살, 90살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당신의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으면 125살이라고 하는게 당연한 세상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 다른 의료적 혁명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뉴시스 창사 20주년을 맞아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첫 날인 10일엔 '2030의 미래'를 주제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2030세대 젊은 청춘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지혜를 모았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지쳐있는 젊은 세대들이 다시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에너지를 건전하게 올인할 수 있도록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10년후 한국'의 미래를 진단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이 이어질 이번 뉴시스 창사 20주년 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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