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간판 민관합동기구 '4차산업혁명위원회' 결국 역사속으로
[과기정통부 업무보고]과기부, 관련 위원회 28개 중 4차위 등 11개 폐지 보고"데이터3법 문제해결 등이 성과"강력한 권한 없어 제대로된 리더십 발휘 못해" 지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통해 과기부 관련 위원회 총 28개 중 4차위 등 11개를 폐지하는 안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 업무보고를 거쳐 위원회 개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당시 최대 화두였던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총체적 변화에 대응해 내달 21일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그리고 민간위원이 참여해 대한민국 정부의 국가전략과 정책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부처간 정책을 조정하는 4차위를 신설했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미래 기술 산업의 최고 민관 컨트롤타워라는 막중한 짐을 지고 출범한 것이다. 4차위는 출범 이후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모빌리티 공유경제 갈등 해법 등 민감한 현안 주제들이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찾는 공론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후반부에는 AI(인공지능) 범국가 위원회와 데이터정책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안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부처가 얽혀있는데 강력한 실행 권한이 없어 자문기구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마지막 4차위 위원장을 맡았던 윤성로 서울대 교수는 "4차위가 아무래도 예산이나 아니면 실행력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조금 더 효과적인 조정이나 이런 것들이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서는 새정부가 강력한 정책 조정 권한을 보유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혁신의 예측가능성 제고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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