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끝났단 종 울릴 때까지 민관 최선…윤, '경기 종료 휘슬까지' 전화 격려"
"어느 정도 따라온 기분이나 실제 투표해봐야""각국 '한국 경이로운 발전에 경탄' 다 일치해""182국 접촉 정부만으론 택도 없어…'민관' 가능"
[파리=뉴시스]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최후까지, 최후까지 하여튼 '끝났습니다'라는 종이 울릴 때까지 민간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민관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라는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이날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어느 정도 따라온 기분은 느껴집니다만, 실제로 투표를 하지 않고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판세를 박빙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를 소개했다. 한 총리는 "제가 비행기 안에 있는데 전화를 하셔서 받지는 못했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82개국 중 약 60~70개국을 직접 만나본 결과 한국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가장 적합하다는 국제사회 중론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각국이) 전부 다 일치하는 건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에 대해서는 정말 경탄한다', 그리고 '농업에서부터 첨단산업까지 그렇게 골고루 다 갖춘 나라라는 것 인정한다', '엑스포를 가장 잘 할 것 같다'(는 입장)"고 했다. 다만 "대한민국을 평가하고 지지해야 된다는 이유는 다 얘기를 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를 왜 지지하느냐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한다"며 설득이 모두 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국의 열세 만회 요인으로 '민관 협동'을 첫손에 꼽았다. 정부가 혼자 움직였다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모두 접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여수와 중국 상하이가 2010 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일 당시 88개국이었던 회원국이 182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짚으며 "이런 선거는 정말 없다"고 했다. 한 총리는 "만약에 정부가 했다, 산업통상자원부하고 외교부 장관이 돌아다녔다(면) 그거는 택도 없는 얘기"라며 "제일 큰 건 역시 민관이 붙었기 때문에, 그리고 각자가 자기 맡은 데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접촉이 되고 그렇게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민관이 대략적으로 회원국을 2회씩 방문한 것을 평가하면서 "그런 과정에서 외교적으로 배우는 것도 있고 여러 네트워크도 생겼고, 기업들로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각해보게 되는 플러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늦은 저녁에도 BIE 주요 회원국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지지를 요청한다. 28일에는 제173차 BIE 총회에 참석해 결과를 지켜본다. 한 총리에 따르면 한국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부산이 엑스포를 잘 개최할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극적인 발전을 이룬 경험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는 철학을 설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