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에 금리인하까지"…아파트 거래량 껑충[서울 부동산 꿈틀]③
2월 서울 매매 3603건…1월 상회강남·강동·마포·성동·양천 매매↑"지역 분화로 강남 영향 제한적"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기점으로 위축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 규제로 줄어들었던 거래량이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부동산정보광장(7일 기준) 확인 결과 지난달 실거래 신고된 아파트 매매 거래는 3603건으로 1월(3327건) 신고 건수를 웃돌았다. 2월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30일)까지인 만큼 이 추세면 4000건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2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스트레스DSR 2단계 등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같은 해 8월 6536건, 9월 3176건으로 3000건대에 머물러왔다. 자치구별로 ▲강남구(195→249건) ▲강동구(188→261건) ▲마포구(162→194건) ▲성동구(177→233건) ▲양천구(114→161건) 등의 거래량이 이미 1월을 앞질렀다. 상대적으로 거래량 회복이 더딘 송파구(308→242건)와 서초구(193→147건)도 직전월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리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동구 등도 들썩이는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인하하면서 대출 금리도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고 있고, 봄 이사철까지 겹치며 거래량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택 소비심리도 꿈틀대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는 110.4로 보합을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 2.7p(포인트) 오르며 6개월만에 반등했다.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현장점검반을 가동해 강남4구와 마용성 거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집값 담합 등 시장 질서 교란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지난 5일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단초로 강남 3구를 비롯해 소위 선호 지역에 주택거래가 많이 늘고 가격도 상승세라는 것은 다들 아는 팩트"라며 "일단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력한 대출 규제가 유지되고 있어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하기 쉽지 않은 데다가,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강남권의 집값 오름세가 서울 전체로 번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의 시장 참여자들은 상급지가 오르면 중하급지도 시차를 두고 오르겠다는 인식 하에 풍향계 격인 강남 아파트를 예의주시하면서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린다"면서도 "지금은 강세장도 아니고 지역 분화현상도 심해 강남 아파트의 영향 범위는 과거보다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