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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25일 극동연방대서 정상회담…김, 26일까지 체류(종합)

등록 2019-04-23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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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및 수행단 230명 전원 특별열차 타고 도착

김정은 숙소는 극동연방대 캠퍼스에 있는 호텔

26일 태평양함대 역사박물관 등 둘러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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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17일 보도했다. 2019.04.17.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5일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캠퍼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러시아 현지언론 코메르산트가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끝낸 이후 저녁무렵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하루 더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러, 26일에 문화 프로그램에 참석한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신문은 극동연방대가 회담장으로 선택된 이유로 북한 측의 강력한 보안 요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 26일 현지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2002년 아버지 김정일이 방문했던 곳들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산트는 김 위원장이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국경도시 라선 시에서 23일 밤을 보낸 이후 24일에 국경을 넘어 러시아 쪽으로 들어온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캠퍼스 내의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극동연방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 동방경제포럼 등 수차례 국제행사들을 치른 적이 있으며, 따라서 캠퍼스 내에 몇개의 럭셔리 호텔들이 있다고 코메르산트는 소개했다. 23일부터 27일까지 대학 수업은 전면 취소된 상태이다.

김 위원장 수행단의 규모는 230명이다. 전원이 특별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다. 특별열차는 두만강 역에서 바퀴교체 작업을 받을 예정이다. 북한 열차는 유럽기준인 1435mm 바퀴를 이용하는 반면 러시아 열차 바퀴는 1530mm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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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알려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본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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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프로그램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김 위원장이 보고 싶어하는 것들과 기분 상태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 방문 예정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역사박물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극장의 블라디보스토크 공연장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02년 아버지 김정일이 방문했던 곳들도 찾을 예정이다. 그 중 한 곳이 김정일이 묵었던 가반(러시아어로 '항구'란 뜻)호텔이다. 호텔 측은 김정일의 방문을 기념하는 시설을 만들어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해오고 있다.

호텔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시설의 일부를 중국 영사관에 넘기기는 했지만, 김정일 기념 시설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코메르산트는 지적했다.

김정은은 2002년 아버지가 방문했던 빵집도 들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의 빵집 블라드흘렙을  방문해 일명 '석탄빵'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북한 사람들은 이 빵집에 가서 석탄빵을 먹어보는게 일종의 코스가 됐다고 코메르산트는 소개했다.

 김정은의 이번 방문은 블라디보스토크 시 당국에 일부 기술적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열차에 싣고 온 리무진을 타고 김정은 위원장이 역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역 출입구의 높이가 낮아서 리무진이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무진이 통과할 수있도록 출입구 아래 땅을 파내는 작업을 급히 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과 20일에 작업을 진행한 결과, 약 20cm 정도를 깊게 만들었다고 소식통들은 코메르산트에 전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의 아젠다를 "양자 관계 발전과 비핵화 문제 논의"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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