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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프리미어리그는 뭐고, 프리메라리가는 뭐야

등록 2019-11-25 13: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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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7조3000억원으로 유럽 축구리그 중 최고 가치

EPL 최다우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3회

'갈색폭격기' 차범근 독일 분데스리가…손흥민·구자철·지동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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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영국)=AP/뉴시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지난 5월12일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2시즌 연속 EPL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1.25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야구는 메이저리그(MLB), 농구는 미국프로농구(NBA)가 최고 실력자들이 뛰는 최고 권위의 무대다.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는 어디일까.

선수들의 몸값, 중계권료, 스폰서 등 리그의 시장 규모와 주요 대회 우승횟수, 명문 클럽 보유, 경기력 등 판단할 요소가 많다. 어느 가치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의견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축구팬들은 유럽의 4대 리그를 최고 무대로 꼽는다. 시장성과 역사, 전통을 가진 클럽, 스타플레이어 등을 보면 그렇다.

◇유럽 축구 4대 리그…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가 우리가 부르는 유럽 4대 리그다.

우선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체계화되고 대중적인 리그로 꼽힌다. 최고 인기와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뛰었고, 현재 손흥민(토트넘)이 활약 중인 리그로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다.

풋볼리그 시스템에서 벗어나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의 시장성과 인기는 세계 최고다. 210여 개국에서 6억 가구 이상이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중계권 계약으로 매년 20억 파운드(약 3조427억원)를 벌어들였다. 3년 9~10조원의 엄청난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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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선수 이적료로만 2조원 이상을 썼다.

지난 5월 영국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유럽 주요 리그의 가치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가 48억 파운드(약 7조3000억원)로 가장 높았다.

분데스리가가 28억 파운드(약 4조2500억원), 프리메라리가가 27억 파운드(약 4조1000억원), 세리에A가 20억 파운드(약 3조400억원)로 뒤를 이었다.

20개 클럽으로 구성된 프리미어리그는 8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에 끝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리버풀 등이 주요 클럽으로 꼽힌다.

최다 우승은 맨유로 13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현재 독보적인 리그 선두인 리버풀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속한 리그다. 1929년 출범해 9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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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3월2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뛰고 있다. 2019.11.25
유럽 최고 클럽들의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와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총 18회. 레알 마드리드가 13회, 바르셀로나가 5회 우승했다.

프리미어리그가 13회, 세리에A가 12회, 분데스리가가 7회 우승으로 뒤를 잇는다.

클럽 대항전 성적을 기반으로 한 UEFA 리그 랭킹도 1위다. 2017~2018시즌을 기점으로 프리미어리그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누적 포인트에서 여전히 프리메라리가가 가장 위에 있다.

20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대표 명문 구단으로 그동안 우승을 양분하다시피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33회, 바르셀로나가 26차례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이 펼치는 '엘클라시코'는 세계 최고의 더비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만날 때는 세계 축구 팬들을 TV 앞에 앉게 했다.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프리메라리가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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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린=AP/뉴시스]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지난 3월12일 UEFA 챔피언스 리그 1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하고 있다. 2019.11.25
독일 분데스리가는 '갈색폭격기' 차범근 전 감독이 뛰었던 리그로 일찌감치 국내에 알려졌다. 1963년 창설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첫 유럽 무대도 이곳이다. 구자철, 지동원, 박주호 등 국가대표 다수가 거친 곳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보적인 명문 클럽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28회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우승이 많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5회 우승)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횟수에서 바르셀로나와 공동 4위다.

열광적인 응원이 유명한 분데스리가는 관중 순위에서 축구 리그 중 최고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경기당 4만3458명이 입장해 프리미어리그(3만8168명)를 앞선다.

전 종목을 통틀어도 평균 6만7100명(2018년 기준)이 찾은 미국프로풋볼(NFL)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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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영국)=AP/뉴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왼쪽)이 2010년12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출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1898년 공식 창설돼 4대 리그 중 역사가 가장 길다. 현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1929년을 사실상의 원년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유벤투스(35회 우승), AC 밀란, 인테르 밀란(이상 18회)이 주요 클럽으로 유럽 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팀들이다.

세리에A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 실력, 시장 면에서 황금기를 달렸지만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의 상승세와 자체 스캔들이 겹치면서 추락했다.

2006년 '칼치오 폴리' 스캔들은 이탈리아 축구계를 크게 뒤흔들었다. 루치아노 모지 유벤투스 단장이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심판 배정에 압력을 가한 것은 물론 세무조사 회피 등 부정부패를 일삼은 것이 들통난 것이다.

승부조작 스캔들의 중심에 유벤투스가 있었고,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유벤투스를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했다. 동시에 관여된 시기인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의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

공식적으로 35회 우승이지만 유벤투스는 여전히 37회 우승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최근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정환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터뜨리자 소속팀 페루자는 그를 방출했다. 페루자(현 세리에B·2부리그)는 당시 세리에A 소속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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