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재건 스타트"…한국 지금 진출하라(종합)[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뉴시스 산업포럼 '우크라 재건사업' 주제로 개최우크라 재건사업 10년간 700조~1000조원 전망철도·항만·의료·주택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본격화한국 기업들 조기 진출 전략과 투자 방안 논의정부·민간 협력 통한 통합 지원체계 구축 강조"지금이 진출 적기" 전문가 한목소리로 진단
이 포럼은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를 주제로, 우크라이나 현 상황과 향후 재건사업 참여 방안 등을 다뤘다. 러시아와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는 향후 10년간 700조~1000조원 규모의 재건 프로젝트가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철도, 항만 같은 기간 인프라는 물론 의료, 주택 등 민간 영역까지 국제 협력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 재건, 단순 복구 넘어 새 국가 세우는 일" 이번 포럼은 염영남 뉴시스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염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새로운 국가를 세우는 일이다"며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구축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차례로 축사를 전했다. 이언주 의원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한국 기업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한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며 "재건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도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일준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은 우리 기업들에게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한상의도 회원사들과 함께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직접 참석해 자국 재건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기업들의 뛰어난 기술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파트너십을 구축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크라 재건사업은 보험, 지금 진출해야" 포럼 본 강연에서 이양구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 회장과 강기웅 아이톡시 부사장이 각각 재건사업 추진 현황과 민관 협력 전략, 민간 투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역임한 이양구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는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와 모델을 구축하는 역사적 사업"이라며 "향후 5조2000억 달러(약 7400조원) 규모에 달할 시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마셜 플랜이 도입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설립된 것과 같이 우크라이나 재건도 제2의 마셜 플랜이 도입되고 제2의 OECD 기구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갖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50개국 정도라고 본다"며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하고 있는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 볼 사업으로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메가 프로젝트 ▲오데사 메가 프로젝트 ▲스마트 빌리지 구축 ▲미네소타 프로젝트 도입 ▲유라시아 평화봉사단 파견 등을 제안했다. 그는 "농업 밸류체인에 기반한 메가프로젝트에 한국이 진출해야 한다"며 "농업은 드론과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의 에이스가 동원되는 첨단산업"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기업 최초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아이톡시의 강기웅 부사장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보험과 같다. 지금 준비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법인세 면제, 공유지 임대, 비용 보상 같은 혜택과 현지 투자 환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이어 "우크라이나에는 유리 생산 공장이 없어 건설 원자재 수요가 급증했다"며 "아이톡시는 단적으로 현지 유리공장 투자와 재건사업 컨설팅 등을 병행하며 다양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도 현지 합작법인 설립, 파트너십 구축, PPP(민관 협력) 모델 활용 등 여러 전략으로 조기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