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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결정 D-데이]결전의 날 밝아…9년의 기다림, 결실 맺을까

등록 2023-11-28 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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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서병수 전 시장부터 엑스포 유치 기원

전·현 정권, 전·현직 시장 거쳤지만 '부산 발전' 한 목소리

5차 PT 발표 연사 관심…'깜짝' 인사 나올까

부산 이니셔티브 강조…빈국에서 부국으로 '노하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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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27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동구 주민 등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3.11.2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28일 밤, 부산의 운명이 결정된다. 지난 2014년부터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내걸고 뛰어 온 결과물을 받아든다. 부산시는 투표 직전까지 교섭을 통한 설득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5차 프레젠테이션(PT)에 나올 인물은 철저하게 함구에 부쳐졌다.

◇부산시, 2014년부터 개최 열망…9년 동안 달려와

부산시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본다. 지난 2014년 서병수 전 부산시장(현 부산진갑 국회의원)이 시장 취임 직후 월드엑스포 유치를 선언했다.

시는 엑스포 유치 추진 방안을 수립하고 같은 해 11월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동시에 부산시민 100만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2019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작됐다.

1년 뒤인 2020년 6월에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출범하고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했다.

2021년 6월 박형준 부산시장은 직접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BIE(국제박람회기구)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2022년에는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를 채택했다. 이후 1~4차 PT와 함께 올해 4월에는 실사단을 맞이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를 통해 부산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엑스포 유치에 ‘올인’ 하다시피 했다. 이달까지 엑스포 유치를 위해 23만 8504㎞를 이동했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인 만큼 지구 6바퀴를 돈 셈이다. 박 시장은 국내에서 135개국, 393명의 회원국 인사를 만났고, 해외에서는 51개국 104명과 유치 교섭을 진행했다. 박 시장이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한 해외 인사만 143개국, 49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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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하루 앞둔 27일 부산 동구 부산역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2023.11.27. [email protected]
2030세계박람회 유치는 전·현 정부와 전·현직 부산시장이 부산 발전을 목표로 한 목소리를 냈다는데 의의도 있다.

◇5차 PT 연사는 누구? '깜짝' 인사 나올까
 
마지막 5차 PT를 앞두고 누가 나설지 관심이 쏟아진다. 이번 PT는 투표 직전인 만큼 국제사회를 향한 프로젝트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강조와 부산의 개최 열망에 대해서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PT는 부산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1차 PT는 주제 발표, 2차 PT는 개도국과 글로벌 연대 및 협력 강조, 3차 PT는 K-콘텐츠를 통한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 4차 PT는 한국형 발전 모델을 소개했다.

5차 PT 발표 연사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PT에 나선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나승연 전 대변인도 이름이 거론된다.

반 전 총장은 이미 파리에 와서 교섭 활동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평창올림픽 PT 당시 김연아 전 피겨스케팅 선수가 PT를 한 것처럼 '깜짝' 연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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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전을 앞두고 부산시내 곳곳에서는 유치를 응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8시 30분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부산 시민과 함께 성공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시민응원전을 개최한다. (포스터=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적을 쓴 도시 부산, 이젠 부산 이니셔티브

부산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번영을 이뤄낸 도시로 꼽힌다. 그 노하우가 압축된 프로젝트가 바로 '부산 이니셔티브'다.

부산은 포용의 도시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다. 임시수도는 1023일 동안이나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은 많은 피란민들을 받아들였다.

이후 부산은 고도 성장기 시절 우리나라 수출의 관문이었고 경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동시에 4.19 혁명과 부마항쟁 등 민주주의 역사의 중심에도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 부산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APEC 정상회담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성장시키는 등 K-문화의 중심지로 꽃피웠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이를 잘 녹아내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격차, 기후 변화, 보건 위기, 식량 문제 등 인류 공통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고 이런 협력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국은 빈국에서 부국으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성장한 국가"라며 "부산 이니셔티브는 빈곤과 권위주의를 모두 극복한 한국의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바다의 도시'에서 선보이고 공유할 계획"이라고 3차 PT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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