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딥시크, 장기적 기회·단기적 위험 공존"
"다양한 시나리오 두고 업계 동향 살펴""급변하는 AI 시장 적기 대응 하겠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돌풍에 대해 "시장 내 장기적 기회 요인과 단기적 위험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오전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딥시크 관련 질문에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여러 고객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업계의 다이나믹스는 항상 변화 가능성이 있고, 현재 제한된 정보로 판단하기는 이르나 시장 내 장기적 기회 요인 및 단기적 위험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동향을 주시하며 급변하는 AI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딥시크(DeepSeek)는 최근 저비용 반도체를 사용했지만 뛰어난 성능을 가진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을 선보여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 R1'은 미국의 대중 제재 때문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가속기인 H100 대신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시킨 H800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앞섰다.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한 오픈 AI가 최신 챗GPT에 투자한 비용 1억 달러(1438억원)에 달하는 것과 달리, 딥시크가 R1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0분의 1 수준인 557만6000달러(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딥시크는 미국 내 무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시에 엔비디아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5890억 달러(847조원)를 날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