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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ATS 출범"…약일까 독일까[K증시 훈풍③]

등록 2025-02-23 15:00:00   최종수정 2025-03-04 09: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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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22조 순매도했는데…외국인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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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공매도가 다음달 1년4개월 만에 전격 재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출범 역시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측면에서 국내 시장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31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2023년 11월6일 전면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그간 공매도 금지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공매도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것은 물론 안좋은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외국인은 6개월째 국내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 악화뿐 아니라 공매도 금지 정책도 반년 새 외국인이 22조원을 팔고 나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떠났던 외국인들이 공매도 재개 이후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듯 3월 말 공매도 재개 일정을 연일 강조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유입에 실제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줄어들었던 외국인의 시장 참여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3차례의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시점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8년 10월~2009년 5월, 2011년 8월10일~2011년 11월9일, 2020년 3월16일~2021년 4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 한국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촉진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SCI는 한국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공매도 재개와 함께 출범하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글로벌 민간협력 체계라는 점에서 당국은 국내 자본시장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4일에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다.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길어지고 새로운 주문 유형이 도입되면서 투자자 유입 효과와 유동성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에서 "공매도 전산화, 대체거래소 출범 등 제도들이 우리 자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글로벌 투자자자들에 대한 우리 시장의 매력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길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인프라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거래 수수료율이 감소하고 새로운 호가 시스템이 도입되고 거래 시간이 연장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11%만 대체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도입 초기부터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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